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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단체

약사회, 약사법 개정 수용 분위기…총회장 ‘담담’

김구 회장-원희목 의원 등 잇따라 회원 결집 요구


약사법 개정안이 국회 법사위에서 무산됐지만 약사회는 약사법 개정을 담담하게 받아드리는 분위기다.

28일 열린 대한약사회 제58회 정기대의원총회에서는 전날 정족수 부족으로 약사법 개정안이 통과되지 못한 상황에서도 의약품 약국외판매 현실화를 인식하며, ‘내부갈등 해소’와 ‘화합’에 대한 목소리가 이어졌다.

김구 회장은 약사법 개정을 막지 못한데 대한 사죄로 인사말을 시작했다. 김 회장은 “약국외판매와 관련해 회원들의 불안과 염려를 해소 시키지 못하고 개정까지 오게 된데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전한다”며 운을 뗐다.

그러면서도 김 회장은 “전국 6만 약사 누구도 약사법 개정을 원치않는 것이 현실이지만 명분과 실리사이에서 고민을 하지 않을 수 없는 것도 피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고 밝혔다. 3분류와 2분류, 한정된 품목 등에 대한 논의과정에서 실리를 고려한 결과라는 것이다.

이어 김 회장은 그간의 내부갈등을 해소하고 회원간 단결을 통해 새로운 과제를 극복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회장이 지목한 과제는 ▲약국자율정화 사업 ▲약사발전위원회 가동 ▲선택분업, 원내조제 등 저지를 꼽았다.

특히 의료계와의 갈등에 대해서는 “의약분업의 근간을 흔드는 선택분업, 원내조제에 총력을 집중해 회원들의 근심을 확실히 해소하겠다. 그러기 위해서는 약국간 갈등을 최소화하고 정책 개발을 통해 약국경영에 실질적으로 도움되는 보험수가, 일반약활성화에 총 집중하겠다”고 다짐했다.

한석원 의장 역시 갈등해소와 단결을 강조하며 의료계 움직임에 대응할 것에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한 의장은 약국외판매로 발생한 내부갈등을 벗어나 최근 새로 직면한 문제들에 능동적으로 대처할 것을 주문했다.

한 의장은 “약사 직능과 직간접적으로 연관된 과제가 발생하고 있다. 내부적으로 논쟁하는 것보다 더 중요한 일이다. 최근 의료계가 지속적 분업확대로 선택분업으로 전환을 시도하는 등 약사직영을 폄하하고 직능을 격하하는 사례가 대표적”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한 의장은 “약사사회가 현재의 혼란을 극복하지 못하면 어려운 주변환경으로 우려보다 크게 현실로 다가올 것이다. 급변하는 상황에서 능동적, 주도적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날 자리에는 새누리당 원희목 의원이 참석해 의약품 약국외판매를 기점으로 약사사회의 변화를 요구했다.

원 의원은 “국민과 함께 가지 않는 어떤 직능도 살아남지 못한다. 국민 속에서 정체성을 세우는 직능만 살아남는다. 약사도 예외없다”며 “많은 국민들이 왜 원하는가에 대한 성찰이 필요한 때다. 약에 관해서 만큼은 국민에게 서비스하고 봉사하며 정체성을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원 의원은 약사사회가 민심을 얻기 위한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과거반성을 통해 미래로 나가야 한다고 요구했다.

원 의원은 “지금부터 국민들에 감동을 주는 프로그램을 마련해 모든 약국에서 시행해야 한다. 꼭 밤이 아니라도 약국을 찾는 주민들한테 모든 것을 주고 감동을 줘야 한다”며 “민심을 얻기 위한 싸움은 자신과의 처절한 투쟁이어야 한다. 약사가 아니고는 약을 맡길 수 없다는 인식을 다시 쟁취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