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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의원

국공립병원 중 유독 흑자낸 공단 일산병원 경영내막

건보정책 수행-공공병원 모델 등 부담 속 적정진료에 최선


국민건강보험공단 직영으로 설립된 일산병원이 국공립병원 중에서는 유일하게 4년 연속 흑자를 내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건보공단 일산병원은 지난 2000년 3월 건강보험 모델병원, 공공의료 중심병원이라는 목표로 개원되어 올 해로 12년이 되었다.

일산병원은 정부의 건강보험정책을 비롯한 각종 정책자료 산출 및 공공의료서비스 제공 등 일반 병원과는 다른 업무부담까지 안고 있으면서도 우량병원으로 크게 발전하고 있다.

병원은 지난 2007년부터 연인원 100만명을 상회하는 진료실적을 기록하고 있으며, 재정수지는 2008년 1억원, 2009년 44억원, 2010년 15억원, 2011년 4억원의 흑자를 유지하는 등 국공립병원 중 유일하게 재정 지원 없이 4년 연속 흑자를 달성해 공공성과 수익성이 조화된 공공병원의 경영모델까지 제시하고 있다.

특히 일산병원에 부여된 과제는 매우 많고 까다롭다. 무엇보다도 보험자 병원으로서 민간병원 및 타 공공병원에서 시도하기 어려운 4인 기준병실 운영과 요양급여기준 진료, 수가평가를 위한 자료 산출 등을 제공해야 한다.

또, 신포괄수가제도 시범사업과 간병서비스제도의 시범사업 등 각종 정책사업을 적극적으로 수행해 국민의료비 절감과 건강보험제도 발전을 도모해야 한다.

이러한 막중한 임무에도 불구하고 일산병원이 경영면에서 성공하고 있는 것은 바로 적정진료를 통해 고객신뢰를 구축했기 때문이다.

적정진료를 통해 축적된 다양한 임상 및 경영자료를 바탕으로 임상 중심의 연구도 적극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토대를 구축했다. 즉 2010년 7월 연구소를 확대 개편해 운영하고 있다.

그 결과 실증적이고, 현실적인 정책 대안을 제시하게 됐고, 실용적인 건강보험 정책연구를 수행해 보험자병원으로서의 역할도 증대시켰다.

외부 수탁연구 활성화 및 임상연구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기반도 마련하고 있다.

보험자병원으로서 진료분야의 경쟁력을 높이고, 중장기 발전 성장동력 구축 및 전국브랜드 병원으로 도약하기 위해 진료특화분야를 선정해 운영하기에 이르렀다.

진료특화분야는 노인중심치료에 있어 선도적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 2010년 7월 치매예방센터를 개소하고, 매년 심포지엄을 개최하는 등 보다 전문적이고 체계저인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또, 연간 1000여 건의 암 수술건수를 달성하고 있어 보다 효과적이고 전문적인 의료서비스 제공을 위해 소화기암 센터를 올해 개설할 예정이다.

일산병원은 새로운 의료기술을 도입해 진료의 질 향상 및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진단해상도, 처리속도, 치료효과 등에서 탁월한 성능을 갖춘 최신장비 도입과 노후화된 의료장비 교체를 통해 강화된 고객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병원은 현재 PET-CT, IMRT LINAC, 3.0T MRI, 128CH(DUAL)-CT 등 최신장비를 비롯해 922종 2372여점을 운영 중이며, 올해 내 심장초음파, 혈관조영촬영장치 등 102종 132점을 도입할 계획이다.

일산병원은 통합의료정보시스템 구축을 위해 원격진료시스템을 통한 의료서비스 접근성 향상 및 개인 맞춤형 서비스인 U헬스케어 중심병원을 지향하고 있다.

또, 글로벌 역량강화 및 선진의료 중심병원으로 도약하기 위해 해외 선진 의료기관과의 실질적 협력을 강화하고, 선진병원과 MOU를 체결하는 등 의료기술 및 학술연구를 위한 의사, 연구자 교류를 추진중 이다.

그러면서 건강보험 모델병원의 역할을 강화하는데 노력을 경주하고 있다.

김광문 병원장은 "올해 일산병원이 개원 12주년을 맞아 국민건강보험공단의 유일한 직영병원으로서 기타병원과 달리 특수한 사명으로 운영되는 병원"이라며 "보험자 병원으로서 책임감도 크고, 우리병원을 보는 국민과 환자들의 시각도 다른 것을 알고 있다"고 말했다.

김 병원장은 이어, "우리 병원 직원들의 어깨에 짊어진 짊이 무겁다"며 "병원으로서 경영상 흑자를 내는 것만 목적이 아닌 정부의 보건정책에 대한 자료를 제공하고 국가의 보험정책에 대한 시범사업을 수행할 수 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또, "병원 수익성을 따지면 경영도 무시할 수 없는 임무이지만 보험자 병원으로서 보험정책의 발전에 기여해야 하는 것이 더 큰 목적"이라며 "병원장으로서 3년간 근무하면서 느낀점은 정말 어려운 곳"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