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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물테러대응연구 5개년 중장기 계획수립 착수

테러 대응 강화, 첨단융합기술 이용한 실용화 중심

정부가 생물테러대응을 위한 중장기 5개년 계획 수립을 위한 연구에 들어갔다.

질병관리본부 국립보건연구원(원장 조명찬)은 국가 생물테러대응연구사업의 향후 5개년(’13-’17) R&D 계획을 수립하고자 생물테러대응기술 연구분야의 전문가들과 서울역 대회의실에서 킥오프 미팅을 21일 개최했다.

국립보건연구원은 이번 중장기 기획에서 생물테러에 대비한 백신/치료제, 진단/탐지, 기반연구 분야의 국내외 현황을 종합적으로 분석하고 전문가 의견을 수렴해 나노바이오 등 첨단융합기술을 이용한 실용화 중심의 5개년 연구개발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다.

보건복지부가 우리나라의 생물테러대응 주무부처로 지정(2001년)되면서 국가 대응역량 강화 차원에서 질병관리본부 국립보건연구원에서는 2002년부터 생물테러대응연구사업을 착수해 유전자 재조합 탄저백신을 개발해 현재 임상2상 시험을 진행 중이며 보툴리눔 치료항체 개발연구 등 다양한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또 야토균과 페스트균 등을 포함한 생물테러병원체 신속진단법을 확립하고, 생물테러가능병원체 및 독소 다중탐지키트를 개발해 관련기관에서 G-50 핵안보정상회의 현장 등 대규모 국제회의 시 성공적으로 사용된 바 있다.

이외에도 생물테러 발생 시 효율적인 감시를 위해 전국 보건기관을 연결한 생물테러대응 실험실네트워크를 구축해 운영하고 있으며 미국 등과 이에 대한 국제공조를 추진하는 등의 성과를 얻은 바 있다.

국립보건연구원 관계자는 “이 계획을 근거로 연구성과를 극대화하는 방향으로 향후 생물테러대응연구를 추진함으로써 생물테러 등 감염병 위기대응을 위한 국가차원의 역량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2001년 미국의 911 및 탄저 우편물테러 사건 이후 생물테러의 위협이 국제사회의 중대한 문제로 대두됨에 따라 국제적 공조와 국가차원의 생물테러대응능력 강화를 위해 한·미 생물방어연습(Able Response)이 2011년(탄저균과 출혈열 주제)과 2012년(야토균 주제)에 진행됐다.

생물테러대비능력을 국가차원에서 강화하기 위해 주요 선진국에서는 생물테러에 대비한 백신 개발, 의약품 비축, 감시시스템 구축을 위해 국가 주도적으로 생물테러병원체 특성 및 제어기술 연구에 적극 투자하고 있다.

한편 임상 2상 시험을 진행중인 국내 개발 재조합탄저백신은 질병관리본부와 녹십자가 공동 개발해 2013년 개발완료 예정이다. 임상시험 후 제품 승인이 완료되면 유사시를 대비한 탄저백신의 생산 및 비축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질병관리본부 국립보건연구원 감염병센터는 1997년 탄저백신에 관한 연구를 시작해 1998년 백신후보 물질 및 생산균주를 자체개발해 특허를 취득한 바 있으며, 2002년부터 녹십자를 통해 학술용역사업으로 생산공정개발 및 비임상시험 등 제품화연구를 수행했고 2009년 6월 임상1상 시험을 완료한 바 있다.

개발된 탄저백신은 탄저균의 중요한 백신성분인 방어항원(Protective Antigen)을 주성분으로 한 유전자 재조합백신으로 기존 탄저백신의 부작용 등 문제점을 해결한 백신이며, 대량생산 효과가 뛰어난 비병원성균주인 바실러스 브레비스를 발현시스템으로 사용함에 따라 안전성이 확보되고 경제성도 뛰어날 것으로 예상되어 주목받고 있다.

이와 함께 국립보건연구원은 엘리어헬스케어(에스디)와 공동연구를 통해 ‘생물테러가능병원체 및 독소 다중탐지키트’를 개발한 바 있는데 현장에서 생물테러의심검체 내 9종(탄저포자, 보툴리눔독소, 페스트, 콜레라, 브루셀라, 야토, SEB, 리신, Poxvirus)의 병원체 및 독소의 포함여부를 동시에 신속하게 판정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