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계가 포괄수가제 강제 시행에 강력히 반대하고 있는 가운데 가장 문제점과 폐해를 체감하고 있는 안과 의사들이 투쟁의 선봉에 나선다.
특히 오는 9일 오후 7시 대한안과의사회 주최로 대한의사협회 동아홀에서 열리는 ‘포괄수가제 강제시행 저지를 위한 궐기대회’에는 진료과와 상관없이 수많은 의사들이 참여할 것으로 알려져 포괄수가제 저지 운동이 범의료계로 확산될 양상이다.
의협은 이번 궐기대회에 “진료과를 막론하고 모든 의사들이 한뜻으로 막아야 한다”며 궐기대회에 적극 동참을 당부하는 회원공지를 하는 한편, 대한의사협회 노환규 회장을 비롯한 회장단과 임원, 시도회장도 참여할 예정이다.
송형곤 의협 대변인은 “당초 안과의사회가 서울성모병원에서 궐기대회를 열기로 했을 때는 회장단만 참여하려고 했었는데 무슨 이유인지 갑작스레 병원측이 장소제공을 취소됨에 따라 의협회관에서 진행하게 됐고 참여자 역시 확대됐다”고 말했다.
또 대한의원협회, 대한산부인과의사회 집행부 임원들도 참여 의사를 밝혔고 전국의사총연합과 대한전공의협의회에서도 회원들에게 참여를 독려하고 있다.
의원협회에서는 최소 100명 이상이 참여할 수 있도록 독려한다는 계획이며, 산부인과의사회도 집행부를 중심으로 참여한다는 방침이다.
외과개원의협의회 역시 궐기대회에 참여키로 했는데 안중근 회장은 “이번 궐기대회는 안과의사회에서 주도하지만 분위기 조성 차원에서라도 무조건 참여해야한다”며 “이번 궐기대회가 잘 된다면 4개과를 비롯한 전체 개원의들이 참여하는 궐기대회가 또 진행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국의사총연합은 궐기대회 참여를 지속적으로 독려하고 있다. 이재병 공동대표는 “안과 자체의 궐기대회이기 때문에 다른 의사회원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독려 운동 정도만 하고 있지만 많은 인원이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대한전공의협의회에서는 협의회의 공식적인 참여보다는 안과 전공의들을 중심으로 궐기대회 참여를 독려하고 있다.
한편 대한의사협회는 오는 6월30일 포괄수가제 관련 전국의사대표자대회를 개최한다는 계획이다.
송형곤 대변인은 “30일 대표자 대회는 그 동안 의협에서 추진했던 포괄수가제 관련 사항을 정리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며 “현재 대표자 대회 장소를 2~3군데로 압축해 놓은 상태로 장소와 일정, 프로그램이 확정되는 대로 공고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대표자 대회에는 일반회원들도 참여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어서 규모는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