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의료노조가 조합원들을 상대로 실시한 산별쟁의행위 찬반투표에서 찬성표가 압도적으로 많은 것으로 나타남에 따라 산별중앙교섭을 정상화시키고, 국민건강권을 지키기 위한 투쟁에 나설 것을 선포했다.
지난 21일부터 23일까지 전국 115개 사업장에서 2012년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 (이하 ‘보건의료노조’, 위원장 유지현) 산별쟁의행위 찬반투표가 동시에 진행됐다.
투표결과, 산별중앙교섭 대상 사업장 전체 조합원 38,456명 대비 투표율 68.4%(26,302명), 찬성률 84.4%(22,190명)로 최종 가결됐다.
보건의료노조는 “이번 찬반투표 가결은 이전과 비교해 볼 때, 투표율과 찬성률이 월등히 높은 것으로서, 이는 2년 동안 중단된 산별교섭을 정상화시키겠다는 노조의 의지와 4만3천 조합원들의 요구를 묵살하고 있는 사용자들에 대한 분노가 얼마나 뜨거운 지 보여주는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특히 찬반투표가 가결됨에 따라 보건의료노조는 “산별중앙교섭을 정상화시키고, 국민건강권을 지키기 위한 투쟁에 당당히 나설 것”이라고 선포했다.
또 현재 보건의료노조는 산별투쟁에서 승리하기 위해 매일 뺏지달기, 현장순회, 1인시위, 로비․천막농성, 중식집회 및 결의대회, 단체복 입기 등 현장투쟁을 의욕적으로 전개하는 한편, 필수유지업무 교육, 산별총파업 각 거점 상황실장 회의 등을 거쳐 실질적 산별총파업투쟁 준비를 차질없이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보건의료노조는 이런 가운데 이미 지난 23일 사용자들에게 공문 발송을 통해 “지난 8월 22일 3차 축조교섭과 7차 산별중앙교섭을 통해 임금을 제외한 2012년 산별중앙협약서를 마련해 원만한 타결을 이룩하기 위한 성과적인 교섭을 진행했다”고 전달했다.
임금과 관련해서는 “조정기간이 만료되는 오는 28일 전까지 각 특성별 협의를 통해 합의할 수 있는 내용의 타결안을 마련하기로 했다”고 밝히며 “이로써 2012년 산별중앙교섭은 타결을 향해 급진전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서 “이날 노사가 축조교섭에서 합의한 산별중앙협약서는 우리나라 보건의료 발전과 의료기관의 발전, 산별노사관계 발전을 위해 노사가 서로 양보하고 지혜를 모아낸 소중한 결과물이며, 우리 노조는 이같은 산별중앙협약서 내용을 나머지 특성병원들도 적극적으로 수용할 것을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보건의료노조는 투쟁을 계획하고 있지만 병원 측이 원만한 해결을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준다면 교섭에 응할 뜻도 있음을 내비쳤다.
“산별총파업투쟁을 예고하고 있지만 가능하다면 교섭 결렬과 파국, 노사 간 대립과 갈등으로 치닫지 않고 노사 간 신의성실 교섭을 통한 원만한 타결을 위해 끝까지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기 때문이다.
그러나 보건의료노조는 “이같은 노력에도 불구하고, 산별중앙교섭에 불참하거나 산별중앙협약서 및 보건의료노조의 합리적인 요구를 수용하지 않는 병원에 대해서는 이미 예고한대로 산별총파업투쟁을 전개할 것”임을 다시 한 번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