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의전원생 “현 등록금 부절적” 68% 부정적

의대협 설문조사 결과, 등록금 마련 주된 방법 ‘부모님’

의대협의 설문조사 결과 “교육환경을 고려하여 현재 소속학교의 등록금의 금액은 적절한 수준이라 생각하십니까?" 라는 질문에 아주 부적절하다, 부적절한 편이다는 부정적인 대답이 총 68%로 부정적인 의견이 우세했다.

의대와 의전을 비교했을 때 의대에서 부정적인 대답이 64%, 의전에서 부정적인 대답이 78%로 의대보다 의전에서 등록금이 부적절한 수준이라는 대답이 많았다. 경인과 비경인지역을 비교했을땐 경인지역에서 부정적인 대답이 76%, 비경인 지역에서 부정적인 대답이 63%로 비경인지역보다 경인지역에서 부정적인 대답이 많았다.

"소속 학교에서 등록금을 어디 영역에 좀 더 사용하였으면 좋겠습니까?"는 질문엔 '장학금 확충'이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했으며, 다음으로 '교환학생 등 국제교류 지원', 그 다음으론 '동아리 또는 외부활동 지원', 마지막으로 '건강검진' 및 '백신접종' 등 학생복지이란 대답이 잇달았다.

"소속 학교의 교내 장학금 지급 기준이 적절하다고 생각하십니까?"는 질문에 아주 부적절하다와 부적절한 편이다는 부정적인 대답이 총 53%, 보통이다는 대답이 31%, 적절한편이다와 아주 적절하다는 긍정적인 대답이 16%로 역시 부정적인 의견이 우세했다.

"장학금 제도가 어떻게 개선되길 희망하십니까?"는 질문에 '장학금 수혜 인원 확대','장학금 지급 액수 확대'라는 답이 주를 이루었고, 그 뒤에 ‘성적 장학금 비중 확대’, ‘외부 장학금 안내 확대’, ‘가계곤란 장학금 비중 확대’, ‘장학금 선정 및 지급 기준 투명화’ 순이었다.

"등록금을 마련하는 주된 방법은 무엇입니까?"는 질문에 '부모님의 예금'이 압도적으로 높았고, 그 뒤에 '본인 명의의 학자금 대출', '장학재단 및 장학금', '부모님의 회사', '본인 명의의 마이너스 통장' 순이었다.

이를 의대와 의전으로 나누어 비교했을때 의대 의전 둘다 '부모님의 예금'이라는 대답이 가장 높았으나, 의전에선 '본인 명의의 학자금 대출'과 '본인 명의의 마이너스 통장'의 비율이 높은 반면, 의대에선 '부모님의 회사'및 '장학재단 및 학자금'의 비율이 높았다.

"등록금 마련에 어려움이 있습니까?"는 질문에 아주 어려움이 있다, 어려움이 있는편이다는 부정적 대답이 49%로, 아주 어려움이 없다, 어려움이 없는편이다는 긍정적 대답 21%에 비해 높게 나왔다.

이를 의대와 의전으로 비교했을땐 의대에선 부정적 대답이 44%인 반면 의전에선 60%로 역시나 학비가 비싸고 부모님으로부터 상대적으로 독립적인 의전원생이 등록금 마련이 조금 더 어려움을 겪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이를 또 경인지역과 비경인 지역으로 나누어 비교했을땐, 경인 지역에선 부정적 대답이 52% 비경인 지역에선 부정적 대답이 47%로 비경인지역에 비해 학비가 비싼 경인지역 학생들이 좀더 어려움을 겪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학자금 지원에 대한 안내가 충분히 이뤄지고 있습니까?"는 질문에 전혀 안되고 있다, 안되고 있는 편이다는 부정적인 대답이 60%로 아주 적절하다, 충분한 편이다는 긍정적인 대답 8%에 비해 높았다.

한편 이 설문조사는 지난 10월 의대협에서 실시한 "의대생과 돈"이란 테마설문조사 Part1이다. 이 조사에서 전국 의과대학 학생들을 대상으로 인터넷을 통한 설문조사 결과 총 1813명의 학생이 답해주었다고 의대협측이 밝혔다.

여기엔 의과대학생이 1253명 의학전문대학원생이 560명이었으며, 학년 비율로는 예과 1학년 388명, 예과 2학년 302명, 본과 1학년 419명, 본과 2학년 443명, 본과 3학년 190명, 본과 4학년 71명이었고, 남녀 비율로는 남학생 1215명 여학생 598명이었다.

의대협측은 이 설문은 기본사항을 기록하는 문항 4개 이외에, 학생들이 생각하는 등록금의 적절성 및 등록금 사용의 개선점, 장학금 지급의 적절성 및 개선점, 차등적 학비(의전원, 유급생) 대한 의견, 등록금 마련실태에 대한 총 9개의 질문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질문사항을 최대한 축약해 학생들의 설문 순응도를 높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