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사평회원 2000명이 김정곤 대한한의사협회장을 구속 수사하라는 촉구서를 전달했다.
이들은 23일 오후 2시 중앙지검 기자실에서 보다 엄정한 수사를 위해 김정곤 한의사협회장의 구속수사를 촉구하는 내용의 성명서를 낭독한 후 중앙지검에 한의사 2000여명이 모은 구속수사 촉구서를 전달했다.
성명서에 따르면 현재 한의계 내부는 간선제로 뽑던 협회장 선거를 직선제로 바꾸는 등 민주화 바람이 불고 있으며 김정곤 협회장의 횡령 혐의를 엄중히 수사하는 것 역시 반드시 한의계의 민주화를 위해 진행돼야 하는 일이라고 밝혔다.
또 현재 한의정비 관련 자료들이 협회에 남아 있는 가운데 김정곤 협회장이 현재와 같이 협회장직을 수행할 경우 증거 인멸의 가능성이 있어 반드시 구속수사를 할 것을 촉구했다.
현재 김정곤 회장은 3년간 28억원 상당의 한의약육성발전기금을 횡령한 혐의로 회원들로부터 고소당해 수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김정곤 협회장은 지난 9월2일 임시 대의원 총회에서 불신임안이 발의되어 부결된 이후 지난 11월11일 2차 임시 대의원 총회에서 다시 불신임안이 발의되어 가결 정족수인 2/3에 단 두 표 모자라 유임되었으나 김정곤 협회장과 박상흠 수석부회장을 제외한 모든 임원들이 해임돼 사실상 회무를 볼 수 없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