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의 2만 한의사가 천연물신약제도 폐지를 촉구하는 대규모 궐기대회를 전국 각지에서 개최하며 대정부 투쟁에 나선다.
대한한의사 비상대책위원회(위원장 안재규, 이하 비대위)는 “식약청 내의 검은 커넥션인 팜피아들에 의해 자행된 현행 천연물신약제도를 폐지하라는 한의사들의 외침이 뜨겁다”며 “특히 최근 정부의 레일라정에 대한 건강보험등재 시도가 이러한 한의사들의 분노에 불을 지폈다”고 밝혔다.
비대위에 따르면 28일 경상남도지부(19시30분, 창원시 한의사회관)를 시작으로, 29일에는 강원도지부(20시, 상지대 한의대학관 1층 강의실), 경기도지부(19시30분, 수원시 한의사회관), 30일에는 부산시지부(20시, 부산지부 회관 3층)와 대구시지부(20시, 대구지부 한의사회관 3층), 충청북도지부(20시30분, 충북지부 한의사회관 앞) 등이 ‘레일라정 양방건보 급여저지를 위한 비상총회(궐기대회)를 개최한다.
이번 비상총회(궐기대회)에서는 명백한 한약임에도 불구하고 천연물신약이라는 미명아래 양방건강보험에 등재가 추진 중인 레일라정의 보험등재를 저지하고, 나아가 현행 천연물신약 제도의 전면 백지화를 위한 다양한 의견이 취합될 예정이다.
또 오는 12월6일에는 ‘천연물신약 폐지 한의사 규탄 궐기대회’가 호남권(광주, 전북, 전남, 제주 등 4개 지부 41개 분회)과 경북지부에서 대규모로 개최된다.
호남권 궐기대회는 12월6일 오전 9시부터 광주광역시 식약청 앞에서 약 2000여명의 한의사 회원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되며(해당 지부 궐기대회 당일 오전휴진 결의), 원광대와 우석대, 동신대 한의과대학생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할 예정이다.
경북지부 궐기대회 역시 12월6일 오전 8시30분부터 해당지부 한의사 회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대구광역시 식약청 앞에서 열린다.
박유환 비대위 부위원장(조직담당)은 “지금까지 식약청 본청과 국회, 부산식약청 앞 집회와 각종 비상총회 및 궐기대회에 전국 16개 지부 중 9개 지부, 228개 분회 중 121개 분회에서 전체 회원의 1/3이 넘는 한의사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했다”고 밝히고 “이러한 한의사들의 대정부 투쟁은 이제 본격적인 궤도에 올라왔으며 앞으로 더욱 가열차게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안재규 비대위원장은 “안전성이 전혀 확보 안 된 천연물신약으로 인한 피해가 국민들에게 고스란히 돌아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정부는 레일라정을 양방 건강보험에 등재시키려는 음모를 중단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하고 “복지부와 식약청의 국민의 건강은 안중에도 없는 이 같은 행태를 국민여러분들께 보다 적극적으로 알림으로써, 기필코 비합리적이고 오류투성이인 현행 천연물신약 정책의 전면 폐지를 이뤄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비대위는 현행 천연물신약 제도의 백지화와 식약청 관련 공무원 파면 등을 촉구하는 대규모 궐기대회를 지난 10월18일 오송 식약청 본청과 10월24일 여의도 국회, 11월15일 부산 식약청 등에서 개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