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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단체

의협 투쟁유보입장에도 불구 성명발표 배경은?

대구시전공의 대표, 대전협 집행부 미온적이라 비판

대한의사협회가 강경입장을 접고 보건복지부와 협상에 들어간 가운데 대구지역 전공의들이 대정부투쟁에 적극 동참하겠다는 성명을 발표해 눈길을 끌고 있다.

대구시 5개 종합병원(경북대학교병원, 계명대학교 동산의료원, 대구가톨릭대학교병원, 영남대학교병원, 파티마병원) 전공의 대표 및 각 과 의국 대표 73명은 한자리에 모여 대한의사협회의 대정부투쟁에 함께 할 것을 결의했다고 7일 전국의사총연합을 통해 밝혔다.

대구지역 전공의협의회는 성명을 통해 ▲대정부 투쟁에 적극 동참 ▲관련법이 보장하는 적정 근로시간과 임금의 현실화를 위해 하나 되어 행동 ▲의협과 보건복지부 간의 협상에도 불구하고 의료환경 개선에 관한 요구사항이 관철되지 않으면 의협과 함께 단체 행동에 적극 동참한다고 강조했다.

이현희 대구지역 전공의협의회 대표는 의협이 대정부투쟁을 유보하고 있는 상태에서 성명을 발표하게 된 배경에 대해 “의사들의 일방적인 희생만을 강요하고 환자들을 위한 교과서적인 진료조차 하지 못하게 하며 의사의 자존심까지 짓밟는 각종 규제와 의료악법에 분노해 일어서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현 대한전공의협의회 집행부에 대해서도 비판했다. 그의 말에 따르면 현 경문배 대전협 회장은 자기 손해를 보기 싫어 지나치게 눈치를 보고 있다는 것이다.

이어 “전공의협의회는 기본적으로 의협의 입장을 따라가야 한다고 생각한다”라며 “의협 회장이 감옥 갈 각오를 하고 투쟁을 독려하고 있는데 대전협이 총알받이라는 엄살을 떨어서야 되겠느냐”라고 성토했다.

특히 현 대전협 집행부에 대해 “전체 전공의들에 대한 영향력이 없고 지방에는 더 하다”라며 “비대위에서 대전협 회장을 새로 뽑자는 이야기도 나온다”고 전했다.

경문배 대전협 회장은 지난 28일 대전협 전국회원들에게 서신문을 보내 “전공의에게 투쟁전면에 나설 것을 요구하는 것은 전공의를 총알받이로 이용하겠다는 것”이라며 내부의 힘을 모으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강조한 바 있다.

의협의 투쟁유보입장에도 불구하고 대구시 전공의 대표들이 투쟁에 적극 참가하겠다는 성명을 발표한 점, 현 대전협 집행부에 대한 비난을 서슴치 않은 점 등을 미루어 볼 때 의협과 대전협, 그리고 지역 전공의들 간 소통이 잘 이루어지지 않고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다.

이현희 대구지역 전공의 대표는 전의총을 통해 성명을 발표한 배경에 대해서는 “그 전부터 전의총 소속 회원이 대구지역 전공의 대표들을 찾아와 논의를 하는 등 교감이 있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