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의사협회(회장 노환규)와 한미약품(회장 임성기)이 공동으로 개최하는 제5회 한미자랑스런의사상 시상식이 오는 11일(화) 오후 6시 JW 메리어트 호텔 서울 5층 그랜드볼룸에서 개최된다.
제5회 수상자는 방글라데시 오지에서 헌신적인 의료 ·교육 봉사를 펼쳐온 박무열 꼬람똘라 기독병원 원장이 선정됐다.
박 원장은 인제의대를 졸업하고, 군의관 생활을 마친 뒤 어느 곳이든 내가 필요한 곳, 생명이 죽어가는 곳에 가서 봉사하는 삶을 살고 싶다’ 는 뜻에 따라 2002년 방글라데시 오지로 떠나 헌신적으로 의료봉사와 교육봉사를 펼치고 있다.
방글라데시 오지에 위치한 꼬람똘라 기독병원에서 의료봉사를 하며 3,000여 차례에 걸쳐 수술을 하여 많은 이들에게 새 삶을 찾아주었다. 박 원장이 근무하는 꼬람똘라 기독병원은 가난한 사람들에게는 거의 무료로 양질의 진료를 하는 병원으로 알려져 있다.
박 원장은 2년 전 심하게 화상을 입어 병원을 찾은 여섯 살 소녀 ‘다만나’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밝혔는데 엄마가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에 가마솥의 장작불이 앞가슴에 옮겨 붙으면서 큰 화상을 입게 되었지만 가난한 형편 때문에 오랫동안 제대로 된 치료를 받지 못해 목·겨드랑이·가슴·얼굴·팔 등이 붙는 상태가 악화돼 있었다.
9개월 만에 병원에 온 다만나는 목과 팔을 분리하는 것부터 손가락을 펴는 수술, 겨드랑이와 가슴을 분리하는 수술 등 4차례에 걸쳐 수술한 결과 상태는 많이 호전됐지만 몸이 계속 자라고 있어 18세가 될 때까지 추가 수술을 해야 한다고 한다.
박 원장은 상태가 심각해 정상적인 생활조차 힘들었던 소녀가 조금씩 신체 기능을 회복하면서 웃음을 되찾게 되고, 밝게 자라는 모습을 보며 큰 보람을 느낀다고 전하고, 수많은 환자들을 진료하기 때문에 일일이 얼굴을 기억하기는 힘들지만 먼저 알아봐 주고 반갑게 인사해 줄 때 가슴이 뭉클해진다고 밝혔다.
의료봉사뿐만이 아니라 가난의 근본적인 원인을 해결하고자 교육봉사에도 힘쓰고 있는데 빠라텍지역의 초등학교를 인수해 100여명의 아이들에게 무료로 교육을 하고 있으며, 글로벌 호스텔을 건축해 운영하면서 20여명의 현지 고아 및 가난한 편부모 아이들을 대상으로 숙식과 더불어 무상교육에 힘써 아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심어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