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에 본부를 둔 최초의 국제기구인 국제백신연구소(IVI)는 지난해 창립 15주년을 뒤로하고 백신과학 및 공중보건 분야의 지속적인 성과 확보를 위해 새로운 전략계획의 시행과 함께 조직구조의 강화를 단행한다.
먼저 IVI 이사회는 아델 F. 마무드(Adel A. F. Mahmoud) 미국 프린스턴대 교수와 비베카 페르손(Viveka Persson) 스웨덴 고등교육청 수석 프로젝트 매니저를 이사장과 부이사장으로 각각 선임했다. 신임 마무드 이사장은 2006년부터 IVI 이사장으로 활동한 라그나 노르비(Ragnar Norrby) 전 스웨덴 감염질환통제연구소 소장의 뒤를 이어 IVI 이사회를 이끌게 된다.
또한 IVI는 신 전략계획 시행의 일환으로 알레한드로 크라비오토(Alejandro Cravioto) 박사를 신임 과학최고책임자(CSO)로, 조지 티리(Georges Thiry) 박사를 연구포트폴리오관리 담당 사무차장으로 임명했다.
IVI의 크리스티앙 루끄(Christian Loucq) 사무총장은 “올해는 IVI가 지난 15년간의 활동을 넘어 다음 단계로 도약하는데 있어 매우 중요한 해”라며, “이번 신임 인사 임명 및 신 전략계획의 도입과 같은 변화는 IVI가 백신 프로그램을 실행하고 전염병으로 고통 받는 어린이들에게 유의미한 영향을 미치는데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새로운 비전과 사명, 4개 전략 목표
IVI가 올해부터 시행하는 신 전략계획은 비전과 사명의 개정을 포함한다. IVI는 ‘감염성 질병으로 인한 개발도상국의 고통 해소’라는 새로운 비전 아래, ‘개발도상국을 위한 안전하고 효과적이며 저렴한 백신의 발굴, 개발 및 보급’을 사명으로 정했다.
이러한 비전과 사명을 달성하기 위해 IVI는 △안전하고 효과적인 백신보급 촉진 △장질환 및 설사성 질환과 관련한 백신 후보물질의 발굴 및 개념확립 △백신 효능증강 기술 연구 및 백신과 면역체계와의 관계 이해 등 백신학 분야의 성과를 위한 과학 발전 △개발도상국의 백신 기술 및 시스템 역량 강화 등 4개 전략 목표를 수립했다.
이러한 신 전략계획은 세계에서 가장 취약한 사람들의 건강을 개선하기 위한 안전하고 효과적이며 저렴한 백신의 활용을 보장하기 위한 IVI의 의지를 재확인하는 것이다.
조직관리 및 관리체제 강화
IVI는 새로운 전략 구축에 이어 효과적인 연구 프로젝트 관리와 투명성 있는 운영을 위해 조직구조를 재편했다. 또 이사회의 규모는 축소하되 회의 개최 빈도를 연 4회로 늘림으로써, IVI 운영상 보다 긴밀한 관리가 가능케 되어 IVI의 관리체제가 강화될 전망이다. 기존의 과학자문위원회는 과학적 전략과 활동에 대해 지속적으로 조언하게 된다.
[참고자료] 신임인사 프로필
1) 알레한드로 크라비오토(Alejandro Cravioto) 박사, 과학최고책임자(CSO)
크라비오토 박사는 과학최고책임자로서 IVI의 과학연구 분야와 관련된 전반적인 활동을 총괄하며, 백신 과학, 기술 및 잠재적인 기회, 최신 동향 등에 대해 전문적 자문을 제공하게 된다. 그는 2005년부터 2007년까지는 방글라데시 다카에 소재한 대규모 의료 및 연구 기관인 국제설사병연구소(ICDDR,B)의 부소장을, 2007년부터는 소장을 역임했다. 크라비오토 박사는 2005년부터 2012년까지 방글라데시의 BRAC대학교 공중보건대학원 부원장으로도 활동했다. 또한 2011년 반기문 UN사무총장에 의해 아이티의 콜레라 조사위원회 위원장으로 임명된 바 있다. 크라비오토 박사는 1973년 멕시코 국립자치대(UNAM) 의대를 졸업하고, 1981년 영국 런던대 위생 및 열대 의학대학원(보건대학원)에서 석사 및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2) 조지 티리(Georges Thiry) 박사, 연구포트폴리오관리담당 사무차장
조지 티리 박사는 미국의 유력 민간 국제보건 기구인 PATH의 포트폴리오 및 프로젝트 관리부 부장으로서 백신개발 분야의 포트폴리오 관리 부서를 도입한 바 있다. 또한 그는 PATH의 로타바이러스백신 개발부 부장으로 일하며, 중국, 브라질, 인도네시아 및 호주의 생산업체들과의 협약체결을 이끌었다. 티리 박사는 국제에이즈백신사업단(IAVI)의 프로젝트관리 부장 및 공정, 제조, 품질관리 부장직도 역임했다. 그는 벨기에 소재 솔베이그룹 중앙연구소와, 미국 미니애폴리스 소재 솔베이 동물약품에서 전문경력을 시작했다. 티리 박사는 GSK 백신사업부에서 프로젝트 매니저로 일하며, 로타바이러스, B형 수막염(MenB),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RSV), 헤르페스바이러스(EBV), 인플루엔자의 후보 백신, 새로운 항원보강제 및 전달 기술의 개발을 이끌었다. 티리 박사는 1984년에 벨기에 리에주 대학교에서 과학, 미생물학 및 유전학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2006년 프로젝트매니지먼트협회(PMI)로부터 프로젝트 관리 전문가(PM) 자격을 이수했다.
3) 아델 마무드(Adel A. F. Mahmoud )박사, IVI 이사장
마무드 박사는 현재 미국 프린스턴대학교 분자생물학과와 공공정책학 교수로 재직 중이다. 그는 최근까지 머크 백신사의 사장 겸 머크사(Merck & Company, Inc) 경영위원회의 위원을 역임했다. 마무드 박사는 지난 25년간 케이스웨스턴리저브 의과대학과 클리브랜드대학교 병원에 재직하며 1987년부터 1998년까지 학과장 및 수석내과의로 활동했다. 그는 1963년 카이로대학교에서 석사학위를, 1971년 런던대학교 보건대학원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4) 비베카 페르손(Viveka Persson) 박사, IVI 부이사장
비베카 페르손 박사는 스웨덴 고등교육청(SNAHE)에서 수석 프로젝트 매니저직을 맡고 있다. 앞서 페르손 박사는 스웨덴 국제개발협력청(Sida)에서 약 10년간 재직하며, 보건연구 조정관과 국제연구 협력팀장 등을 역임했다. 페르손 박사는 스웨덴 웁살라대학교에서 의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국제백신연구소 (IVI)
국제백신연구소(IVI)는 개발도상국 국민, 특히 어린이들을 전염병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한 새로운 백신의 개발과 보급에 전념하는 세계 유일의 국제기구이자, 국내에 본부를 둔 최초의 국제기구이다. 1997년 설립되어, 현재 IVI는 독립적 국제기구로서 세계 32국과 세계보건기구(WHO)를 설립협정 조인국으로 하여 운영되고 있다. 현재 IVI는 설사병, 세균성 수막염, 폐렴, 일본뇌염, 뎅기열 등에 대한 백신연구를 북한을 포함한 아시아, 아프리카, 남미 등 세계 30 여개 국가에서 수행하고 있으며, 서울대 연구공원에 위치한 본부에서 새로운 백신과 면역보강제, 분석기법 등을 개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