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의과대학 및 의학전문대학원 학생협회 11기 회장에 회장직 수행을 위해 휴학계까지 제출하는 열정을 보인 조원일(순천향의대 본과 3년 휴학중) 후보가 당선됐다.
조원일 신임회장은 이날 정기총회 및 회장선거에 참석한 전국의 대의원들에게 “의대협은 여러분들에게 명령을 하는 곳이 아니다”라며 “결코 여러분들에게 무조건 집행부를 따라오라고 하지만은 않을 것이다. 대의원들이 모두 책임감을 갖고 일해주시기 바라며 1년 동안 잘 부탁드린다”라고 당선소감을 밝혔다.
또 “의대협이 모든 의대생들이 필요성을 피부로 체감하는 명실상부한 대표단체로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강조했다.
조 신임회장은 이번 의대협 회장선거에 출마하면서 공약으로 ▲의대협 어플리케이션 개발 ▲KIST 한국과학기술연구소 대체복무제 ▲전국 의대생을 위한 소셜 네트워크 구축 ▲의대협 재정 회계의 투명성을 책임지는 철두철미한 감사기구 신설 ▲의료정책스터디 활성화 ▲의대협 자체 국가 고시 문제집 출판 ▲의대협의 사회환원 프로그램 확충 ▲의과대학 등록금 인하 등을 내세웠다.
특히 카이스트에 의대졸업생을 대체복무시키는 방안에 대해서는 “카이스트 기초의학연구소가 있는데 MD가 부족하고 의대에도 기초의학 전공지원자가 부족한데도 불구하고 기초의학생을 연구하고자 하는 의대생들마저 군복무를 공보의나 군의관으로 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전했다.
이 때문에 기초의학연구소에서 의대졸업생들이 대체 복무하는 방안이 절실하다는 것. 이는 카이스트 측에서도 원하고 있는 사항이라며 “머지않아 많은 의전원들이 의과대학체제로 회귀한다면 기초의학연구소에서 대체 복무할 수 있는 의대생들이 더 많아질 것”이라고 예측했다.
조원일 신임회장은 선거가 끝나고 기자인터뷰에서 당초 전의련에 들어올 때부터 회장의 꿈이 있었다며 합리적이고 효율적인 단체를 표방하며 이에 따라 회칙을 고칠 생각이 있다고 말했다.
또 기존의 프로젝트 중에 메디키퍼와 스마일 프로젝트 등은 계속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서남의대 건에 대해서는 대의원 총회의 뜻을 전폭적으로 따르겠다고 말했다.
조 신임회장은 “최근 학생회의 리베이트 사건 등 순수성이 무너지고 있는 것 같은데 순수성을 찾고 보건의료직능단체의 모범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조원일 신임회장은 순천향대 의과대학 본과 3학년을 다니다가 현재 휴학 중이며 의대협 10기 집행부에서 집행위원장을 지낸 바 있다.
특히 의대협 회장직 수행에 전념하기 위해 얼마 전 휴학계까지 제출할 정도로 큰 열정을 보였다. 따라서 더욱 의대협 회무에 집중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뿐만 아니라 이번 11기 집행부에서는 대한의사협회가 의대협을 특별히 배려해 의협회관 4층에 의대협 사무실까지 마련되어 있는 상태. 조 회장은 전임직과 마찬가지로 업무를 수행할 것이라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