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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단체

진주의료원 폐업 한달 간 유보하고 노사대화 나서

노조 철탑농성도 중단…25일 도의회 긴급임시회의 주목

경상남도와 보건의료노조가 진주의료원 폐업을 한 달간 유보하고 노사대화에 나서기로 합의하면서 새로운 국면을 맞았다.

윤한홍 경남도 행정부지사와 유지현 보건노조 위원장은 지난 23일, 공동 명의로 ▲진주의료원 폐업 1개월간 유보 ▲정상화를 위한 노사 대화 재개 ▲철탑 농성 해제 등 3개 항에 서명했다.

이로써 지난 16일부터 도청 철탑에서 고공농성에 돌입했던 박석용 보건의료노조 진주의료원 지부장과 강수동 민주노총 경남본부 진주지부장은 오후 3시 30분께 철탑에서 내려와 경찰에 연행됐다.

홍준표 경남도지사도 이날 오후 3시, 유지현 위원장과 김재명 민주노총 경남본부장을 만나 합의내용을 재확인했다.

이어 홍 지사는 오후 기자간담회를 통해 지자체로서는 처음으로 경상남도 공공의료정책 패러다임을 전환해 서민 무상의료를 실현하고 의료사각지대를 해소하겠다고 밝혔다.

보건의료노조는 진주의료원 폐업이 일단 유보되고 대화를 시도하게 됐다는 것에 의미를 두고 있고 오는 25일 예정된 경남도의회에서도 진주의료원 해산 조례안을 유보해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홍준표 경남지사는 노사대화에 대해 폐업·정상화 등 여러가지 가능성을 열어두고 진행하는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또 23일 홍 지사가 직접 발표한 경남도의 공공의료정책도 진주의료원 폐업을 염두에 둔 것이라는 분석도 있어 앞으로 상황이 어떻게 전개될 지 확실한 예측은 힘든 상태다.

한편 도의회 여야 대표단은 오는 25일 회의를 앞두고 협상을 진행 중이다. 이 역시 경남도와 노조가 폐업을 한 달간 유보하는 것에 합의하기로 한 결정이 협상에 영향을 미치기 쉬울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지만 상황을 아직 완벽히 예측하기는 힘들다.

지난 18일 본회의에서는 노조원들이 등원을 저지한 것에 반발한 새누리당 의원들이 합의를 거부해 홍준표 지사까지 여당 의원들을 설득하는 진풍경이 연출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