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민성장증후군으로 병원을 찾은 진료인원이 5년 새 약 13만명(8.7%) 증가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원장 강윤구)이 최근 5년간(2008~2012년)의 심사결정자료를 이용, 부석한 결과 진료인원은 지난 2008년 149만명에서 2012년 162만명으로 5년새 약 13만명(8.7%)이 증가해 연평균 증가율은 1.7%로 나타났다.
총진료비는 2008년 약 584억원에서 2012년 약 763억원으로 5년새 약 179억원이 증가(30.8%)했고, 연평균 증가율은 5.5%였다.
진료인원을 성별로 분석해 본 결과 지난 2012년을 기준으로 남성이 약 47%, 여성은 약 53%로 성별에 의한 큰 차이는 없었고 지난 2008년에서 2012년까지 진료인원의 연평균 증가율은 남성이 2.1%, 여성이 1.3%로 남성이 0.8%p 더 높게 나타났다.
진료인원의 10세구간 연령별 점유율은 2012년을 기준으로 50대 20.5%, 40대 16.0%, 60대 14.3%의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40~60대의 점유율이 50.8%로, 자극성 장증후군 진료인원의 2명 중 1명은 40~60대의 중·장년층이다.
2012년 기준 과민성 장증후군 외래 진료인원은 약 161만명, 입원 진료인원은 약 1만명으로, 대부분의 진료인원은 외래 방문해(전체환자의 99.4%) 대중적인 요법으로 치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증세가 심해 응급실을 방문한 지난해 진료인원은 892명으로, 전체 진료인원 1만명 중 6명은 응급실을 찾은 셈이다.
과민성 장증후군은 복통, 복부 팽만감과 같은 불쾌한 소화기 증상과, 설사 혹은 변비 등 배변장애 증상을 반복적으로 느끼는 만성적인 질환으로, CT나 내시경 등의 검사상 원인 질환을 찾을 수 없는 것이 특징이다.
근본적인 원인은 밝혀져 있지 않지만, 가장 큰 원인으로는 정신적 스트레스를 꼽으며, 과음, 자극적인 음식, 불규칙한 식생활 습관 등 여러 원인에 의해 장의 운동기능과 내장의 감각기능에 이상이 생겨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대표적인 증상은 아랫배의 통증과 함께 배변 습관이 바뀌는 것으로, 변비와 설사가 교대로 반복되거나, 배변 후 증상 완화, 점액질 변, 잦은 트림, 방귀 등이 나타난다.
과민성장증후군은 특별한 치료법이 없기 때문에 불편함을 완화시키기 위해 증상을 조절하는 방법을 사용하며, 증상 호전에 6개월 이상이 소요된다.
과민성장증후군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정신요법, 식이요법, 약물요법, 운동요법 등이 요구된다.
오랜 기간 계속되거나 재발해도 건강에 커다란 문제를 일으키지는 않지만, 환자의 정신적·육체적 고통과 함께 일상생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쳐 삶의 질을 저하시킬 수 있으므로, 증상이 심한 경우에는 전문적인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