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공의들이 열악한 수련환경 개선을 위해 오늘부터 단체행동에 돌입한다.
대한전공의협의회(회장 장성인 이하 대전협)는 정부에서 추진 중인 수련환경개정고시안 수정을 요구하며 23일인 오늘부터 단체행동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또 대한의사협회의 ‘의료제도 바로 세우기’ 투쟁에 대해서도 적극 지지의사를 밝혔다.
대전협은 지난 19일 임시대의원총회를 개최해 수련환경 개선안의 시행 거부, 유급조항 삭제 요구, 그리고 비상대책위원회를 통한 참여를 의결한 바 있다.
이날 전국에서 올라온 대의원들은 “전공의들이 법적 최대 근로시간의 2배가 넘는 근무시간 속에서 최소한의 휴식과 휴일조차 보장되지 못하는 열악한 상태인데도 정부가 개선의지를 보이기는 커녕 상황을 더 악화시키고 전공의 유급까지 가능케 하려는 수련환경개선고시안을 강제 추진하고 있다”고 성토했다.
대전협은 단체행동 결의에 따라 우선 오는 3월 1일 시행 예정인 전공의 수련환경 개악과 불합리한 강제 유급조항 시행을 막기 위해 오늘부터 전국 모든 수련병원을 상대로 한 당직비 소송을 위한 ‘당직표 모으기’를 시작했다.
대전협은 “그 동안의 부당한 대우를 보상받고 미래의 인간다운 수련을 보장하는 합법적인 수단”이라고 설명하며 “모든 수련병원은 불이행 임금 채무에 대한 이행 준비를 해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오는 2월 2일부터는 각 병원 별 전공의들의 릴레이 민원을 시작하고 2월 16일 대표자대회를 시작으로 정기 집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특히 대표자대회에서는 대표자와 병원별 인원을 찹혀 100명 규모를 조직해 3월 3일 이후 병원 진료 예약 취소를 권장하는 대국민 홍보를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대전협은 이후에도 5차례의 전공의대회를 개최하며 참여규모를 확대해나간다는 계획이다.
또한 의협의 “의료제도 바로 세우기”투쟁 참여를 위한 비대위 구성을 위해 위원장 후보를 지원받고 있다.
위원장이 선출되면, 3월 3일 투쟁동참을 위해 선출 직후부터 구성과 조직 활동을 시작할 것이며, 의정협의체를 통해 요구조건을 전달 할 것이라고 밝혔다.
대전협은 “전공의의 인간다운 삶을 위한 수련환경개선 요구는 받아들여 질 때까지 멈추지 않을 것”이라며 “부디 환자에게 피해가 가는 상황이 일어나지 않도록 관련부처와 이해관계자인 대한병원협회가 진중하고 성의 있게 임해달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