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산업이 차세대 성장 동력으로 육성되기 위해서는 정부의 과감한 규제 완화와 적극적인 지원 확대가 이루어져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되어 주목을 모으고 있다.
지난 11일 쉐라톤 워커힐 호텔에서 열린 '2005 세계지식포럼'에서 '의료산업화의 혁신과 아시아의 역할'이란 주제의 토론에 참여한 전세계 석학들은 "한국의 의료산업이 아시아의 의료 허브로 성장하려면 정부가 결단을 내리고 과감히 지원해야 한다"는데 공감대를 형성했다.
마크 폴리 와튼스쿨 헬스케어시스템 교수는 "현재 한국 정부는 의료의 형평성과 산업화의 기로에서 고심하고 있으나 지원을 늦추거나 복지의료서비스의 균등화에 얽매이면 투자기회를 놓쳐 새로운 성장동력인 의료산업의 육성이 요원해 질수 있다"고 지적했다.
레오나르드 카프 PIM 부사장은 인천경제특구 진출 계획과 관련, "한국 의료시장의 진입장벽은 정부의 규제이며, 한국 정부가 의료산업에 진출하는 기업들에 대해 세제를 지원하고, 간호사·물리치료사 등의 진입이 자유롭도록 규제를 완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루춘용 싱가포르 래플즈병원장은 “의료 클러스터 조성은 의료산업 육성의 초기 단계부터 벤처 자본을 도입하기가 어려워 정부가 초기 단계에 과감한 투자지원에 나서야 한다"고 언급했다.
라제시 파렉씨(맥킨지 상하이사무소)는 "한국은 지리적으로 위치가 좋고 양질의 의료인력과 서비스를 보유하고 있는 장점을 가지고 있어 전략적으로 고유의 특징을 발전시킨다면 자본금 유치와 산업화에 성공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또한 마크 폴리 교수는 "세계적으로 성공한 의료 클러스터의 사례를 보면 자율적인 분위기를 조성해 참신한 아이디어를 도출하고, 우수한 의료진이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유도했다는 공통점이 있다”면서 우수 대학과 병원의 협력을 성공의 관건으로 설정했다.
강희종 기자(hjkang@medifonews.com)
2005-10-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