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토피 피부염 환자가 해마다 크게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환자의 상당수가 중도에 치료를 포기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희의료원이 최근 아토피 피부염 환자와 보호자를 대상으로 조사한 설문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 170명 가운데 63%인 107명이 치료를 중도에 포기한 것으로 나타나 치료에 어려움을 주고 있다.
이 조사에서 나타난 치료 중단 이유는 ‘병원 치료가 일시적 효과만 주기 때문’이 46.7%(50명)로 가장 많았으며, 다음이 ‘약물 의존적이 될까봐’가 23.4%(25명), ‘식이요법·민간요법이 효과적이기 때문’이 8.4%(9명), ‘약물 부작용’이 4.7%(5명)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경희의료원 소아과 나영호 교수는 “병원에 가도 뚜렷한 치료법이 없다는 의견이 절반 가량 나온 이유는 단기간에 효과를 기대하는 환자들의 그릇된 인식을 반영하는 것으로 아토피 환자는 검사를 통해 알레르기 유발물질을 정확히 찾아내 이에 따른 적절한 치료를 전문의에게서 받아야 하며 그후 인내심을 갖고 장기적으로 관리하는 것이 가장 빠르면서 안전한 치료방법”이라고 밝혔다.
심평원 자료에 의하면 지난해 아토피 피부염 환자는 전년대비 7.2% 증가했고, 병원에서 치료받은 환자는 123만여명으로 인구 100명당 2.6명이었으며, 가장 높은 아토피 증가를 보이는 지역은 서울로 지난해 전년대비 17.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강희종 기자(hjkang@medifonews.com)
2005-10-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