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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단체

평의사회, 노환규 회장은 파업 실패 책임져라

정부와 원격진료 시범사업 조건으로 비공개협상 비판

중도우파를 자처하며 최근 발족한 의사들의 모임인 대한평의사회가 대한의사협회 노환규 회장에 대해 파업 실패의 책임을 질 것을 촉구했다.

노 회장이 총파업 진행 중에 정부와 비공개 협상을 통해 ‘원격진료 사전 시범사업’을 대정부 파업철회조건으로 추진했다는 이유에서다.

노환규 회장은 총파업을 위해 지난 8일 전공의들을 만나 눈물을 흘리며 파업 강행과 동참을 호소했고, 9일 오후에는 기자회견을 통해 “이번 투쟁은 의사들이 오해를 받고 욕을 먹더라도 국민의 건강을 위해 반드시 성공해야 한다”는 취지의 대국민 호소문을 발표했다.

그러나 평의사회는 “실은 파업 강행을 하루 앞 둔 어제 (9일)도 노 회장은 회원들과 전공의는 선동하면서 실상은 파업투쟁의 제스쳐만 하고 회피할 목적으로 정부와 독단적으로 비공개 협상을 지속했던 것으로 밝혀졌다”고 전했다.

평의사회가 특히 문제로 지적한 것은 노환규 회장이 회원들 몰래 추진한 협상의 대정부 파업철회조건이 ‘원격진료의 사전 시범사업’ 뿐 이었다는 것으로 이에 대해 평의사회는 “경악을 금치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지금까지 반대해왔던 ‘원격진료 시범사업실시‘가 의사들의 투쟁 목표이자 파업철회의 조건이하는 것은 매우 굴욕적이고 패배적인 모습이 아닐 수 없다는 주장이다.

평의사회는 “수천 수만 명의 전공의, 개원의들이 업무정지, 면허 정지, 과태료의 위험을 알면서도 고민한 파업의 순수한 열정을 단지 정부로부터 원격진료 사전 시범사업 하나를 얻겠다는 수단으로 이용하기 위해 회원들을 이 지경으로까지 몰고 왔다”며 당혹감을 나타냈다.

또한 노 회장 최측근으로 분류되는 상임이사, 투쟁위원 등의 인사들이 파업이 시작되기 전 하나 둘씩 사퇴한 것에 대해서도 “다른 회원들에게 파업을 선동했던 인물들이 무책임한 모습을 보인 것 역시 회원들을 매우 당황케 하고 실망케 했다”고 비판했다.

평의사회는 현재의 상황에 대해 “노환규 회장의 독선적 회무 운영에서 기인된 민심이반, 집행부 줄사퇴, 투쟁위원 줄사퇴 등으로 노회장의 지도력은 상실됐고 집행부와 투쟁체는 이미 붕괴되었으며 노 회장의 회원정서와 동떨어진 좌파편향으로 정권퇴진론 등을 펴면서 정부와의 신뢰도 회복 불가능 상태에 이르렀다”고 판단했다.

대한평의사회는 노환규 회장에 대해 “현재의 총체적 난국의 상황에서 더 이상 추하게 누구의 탓으로 파업실패의 책임을 전가하기 보다는 결자해지의 차원에서 스스로 책임지는 성숙한 모습을 보이기 바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