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의사협회는 20일 기자회견을 통해 24일부터 6일간 총파업을 조건부로 유보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의협이 3월16일 2차 의-정협의 결과의 수용 여부에 대한 회원 투표를 3월17일 저녁 6시부터 20일 오전 12시까지 진행한 결과, 협의 결과를 수용하고 총파업 투쟁을 유보한다에 62.16%로, 불수용한다가 37.84%로 나타났다.
노환규 회장은 “총파업은 유보되었음을 공식적으로 발표한다.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잘못된 정책으로부터 국민을 보호하기 위해 의협은 많은 오해와 비난 무릅쓰고, 정부의 협박도 감수하면서 원격진료, 의료영리화를 막기 위해, 또 잘못된 건강보험제도와 의료제도를 바로잡기 위해 투쟁했다.”며 “국민의 건강과 생명을 위한 의협의 투쟁을 국민 여러분이 깊은 마음으로 양해해 줄 것을 간곡하게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노 회장은 “의사들의 의견이 수용여부에 대해 62% 찬성, 38% 반대 의견이 나왔다. 혹시 의협이 정부와 타협한 것이 아닌가 하는 불안감을 가질 수 있으나 절대로 그렇지 않다. 근거를 갖고 효과적으로 저지하기 위해서다.”고 강조했다.
노 회장은 “의료법인의 진료수익이 외부 투자활성화 정책으로 빠져나가는 것을 효과적으로 막기 위해 시민단체 공급자 등 모든 이해당사자가 참여하는 논의기구를 만들었다. 이번 협상 결과를 정부와 의협이 함께 신의와 성실로써 지켜나갈 것을 촉구 드린다.”며 “두 눈을 부릅뜨고 명학하게 지켜볼 것”이라고 밝혔다.
노 회장은 “철회가 아닌 유보 투표이다. 정부가 수렴하지 않고, 정부 일방의지로 밀고 나가면 또 다른 저항에 부딪칠 것이다. 어떠한 비난과 협박이 있더라도 주어진 사명을 다할 것이다.”고 다짐했다.
노 회장은 “일방적으로 정부가 추진하는 의료영리화 정책을 막기 위해 10일 총파업을 했다. 이어 24일부터 6일 간 총파업 투표를 하여 염려를 끼쳐 국민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 정부가 먼저 사과해야 하지만, 정부의 사과에 앞서 의사협회가 먼저 사과드린다.”며 기자회견을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