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주로 노인층에서 많은 것으로 알려진 결핵이 최근 20대와 30대의 젊은층에 많이 발생하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해마다 새로 신고되는 결핵 환자는 3만명을 상회하는 가운데 20대~ 30대가 1만명 이상을 차지하고 있고 있어 충격을 주고 있다.
특히 면역력이 떨어지는 60대 이상 연령층이 집중적으로 결핵에 걸리는 선진국들과는 달리 젊은층이 많이 걸리는 전형적인 ‘후진국형 결핵’ 양상을 보이고 있다.
질병관리본부가 최근 박재완 한나라당 의원에게 낸 국정감사 자료에 의하면 2001년부터 2003년까지는 해마다 새로 신고된 환자는 60대가 가장 많았으나, 지난해부터 20대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신규 20대 결핵 환자는 모두 6474명으로, 60대의 4092명을 크게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인구 10만명당 결핵 환자수에서도 20대가 81.5명으로 70대의 198명과 60대의 114.4명에 이은 세번째로 많은 수치이다.
전문가들은 젊은층의 결핵이환율 증가에 대해 “전체 인구 가운데 결핵 환자수가 선진국에 비해 상대적으로 많다 보니 공공장소에 노출이 잦은 젊은층의 감염과 발병도 많을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특히 “결핵은 일단 발병하면 전염성 때문에 격리치료를 받아야 하나 사회생활을 해야 하는 젊은층들은 개인 경력에도 문제가 생기고 사회적으로도 큰 손실”이라는 것이다.
강희종 기자(hjkang@medifonews.com)
2005-10-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