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에 신고·접수되는 의약품 부작용 건수가 해마다 증가하고 있으나 의약품 전문가인 의사나 약사들의 보고 사례는 극히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식약청에 따르면 지난 2003년 393건에 불과하던 의약품 부작용 보고가 지난해 907건, 금년 상반기 1090건으로 급격히 증가하는 추세를 보였다.
지난해 접수된 907건의 부작용을 보고현황을 보면 전체의 78%가 제약회사(708건)가 차지 했으며, 다음이 의료기관(13.8%, 125건), 약국(1.2%, 11건), 보건소(1.3%, 12건) 등으로 나타나 의·약사들의 부작용 신고율이 극도로 낮은 수준에 머물렀다.
금년 상반기에는 의·약사에 의한 부작용 보고 사례가 더욱 감소하여 전체 보고건수(1090건)의 5.9%인 64건(의료기관 35건, 약국 29건)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지난해부터 금년 상반기까지 모두 접수된 1997건의 부작용 보고 가운데 의-약사의 보고 사례는 262건으로 전체의 13%에 불과했다..
이러한 부작용 신고 사례를 분석해 보면 대부분 의약품 부작용 신고가 제약회사에 의존하고 있어 의약품 전문가인 의-약사의 신고가 낮은 것은 의약품 안전 정책에도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같은 현상은 현제 제도적으로 제약회사에는 의약품 부작용 신고를 의무화하고 있으나 아직 의사나 약사에게는 책임이 없어 저조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강희종 기자(hjkang@medifonews.com)
2005-10-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