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고법 전주부(방극성 부장판사)는 13일 익산지역에서 여약사를 납치해 살해한 후 암매장 한 혐의(살인 등)로 기소된 형모 피고인과 신모 피고인에 대한 항소심에서 피고인과 검사의 항소를 기각하고 1심대로 무기징역을 선고했다. 그러나 납치에 가담했던 장모 피고인에 대해서는 원심(징역 8년)을 파기하고 징역 5년을 선고했다.재판부는 “범행이 사전에 치밀하게 계획됐고 범행내용의 잔혹성과 비인간성 등을 고려하면 사형에 처함도 고려해 볼 수 있다”면서 “그러나 피고인들은 모두 불우한 청소년기를 보내며 성장했고, 생계곤란으로 인해 범행을 저질렀으며 순순히 자백하고 잘못을 뉘우치고 있는 점 등을 고려하면 반드시 사형이라는 형벌로써만 응징될 수 있는 책임정도에 해당된다고 단정할 수 없다”며 선고이유를 밝혔다.재판부는 이어 “따라서 원심이 피고인들에 대해 사회에서 영구히 격리함으로써 피고인들을 응징하고 사회를 방위하며, 피고인들로 하여금 자신들의 범행을 돌이키고 참회할 수 있는 여지를 주는 무기징역형을 선고한 것은 적절하다”며 “1심형이 너무 무겁거나 가벼워서 부당하다고 할 수는 없으므로 항소는 받아들이지 않는다”고 판시했다.장모 피고인에 대해서는 “살해과정에는 전혀 개입하
생명을 경시하거나 법을 경시한 피고인들에게 실형과 집행유예가 잇따라 선고됐다.전주지법 형사4단독 박상국 판사는 3일 낙태수술을 한 의사 A씨와 수술을 부탁한 주부 B씨에 대한 1심 선고공판에서 낙태죄 등을 적용, 각 징역 10월(자격정지 2년)과 6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주부 B씨는 임신중이던 지난해 7월께 남편이 근무중 사망하자 A씨에게 부탁, 낙태수술을 받은 혐의로 기소됐다.재판부는 “정상적으로 태어날 수도 있었던 소중한 생명이 피고인들의 경솔한 판단으로 스러져갔고, 이는 생명에 대한 경시적 심성을 나타낸 성행”이라 들고 “또한 A씨는 2년전에 태아를 낙태하다가 산모를 사망케 한 점을 고려했다”고 선고이유를 밝혔다.그러나 살인죄에 대해서는 “낙태죄를 범한 후 태아가 살아서 출생했으나, 더 이상 아무런 작용을 하지 않아 사망한 경우로, 살인죄 등이 성립한다고 볼 수 없다”고 덧붙였다.이와함께 재판부는 경찰서 지구대내에서 경찰관에게 폭력을 행사한 혐의(공무집행방해 등)로 기소된 조직폭력배 출신 C피고인과 D피고인에 대해 각 징역 1년 2월과 10월의 실형을 선고했다.피고인들은 올 4월 7일께 자신의 처제를 때린 이모씨(25)가 경찰서 지구대에서 조사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