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뇌출혈로 쓰러진 10대 남성이 진료 가능한 병원을 찾지 못해 구급차에 탄 채로 응급실 뺑뺑이를 돌다가 사망한 사건이 발생하는 등 응급실 뺑뺑이가 연일 발생하고 있다. 그러나 잇따르는 응급실 관련 판결과 정부의 의대정원 확대 우선 정책 등 응급실 의사들에게는 악재인 환경 변화가 잇따르면서 응급의학과에 대한 기피 현상이 극심해질 뿐 나아지지 않고 있어 우리나라 응급의료의 미래에 대해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 이처럼 응급의학과에 대한 기피가 큰 상황에서도 응급의학과를 굳이 선택하고, 남들이 꺼려하는 지방병원에서의 응급실에서 근무하고 있는 젊은 의사가 주목을 받고 있다. 이에 메디포뉴스는 현재 전북 정읍아산병원 응급실에서 근무하고 있는 김찬규 씨를 만나 이야기를 남들이 기피하는 응급의학과를 선택한 이유가 무엇이고, 응급의학과 전공의 출신으로써 우리나라의 응급의료에 대해 젊은 의사들은 어떻게 바라보고 있는지 등에 대해 이야기를 나눠봤다. Q. 응급의학과를 비롯한 필수의료과 기피가 심해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응급의학과를 선택하신 이유·계기에 대해 부탁드립니다. A. 학창시절부터 입시까지 제가 가졌던 의사에 대한 이미지는 ‘눈 앞의 당장의 불편함을 해소해 줄 수 있
최근 ‘응급실 뺑뺑이’가 심각해지다 못해 심정지로 4개월 영아와 30대 여성, 70대 노인 등이 제때 치료를 받지 못해 사망하는 등 남녀노소 할 것 없이 더 이상 응급실 뺑뺑이로 인한 사망 위험이 남의 일이 아니게 됐다. 그러나 의료현장에서는 여론의 성토에도 불구하고 다양한 이유로 환자 수용을 거절하고 있으며, 설상가상으로 응급실에서 의사들이 제발 적극적으로 소신진료를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달라고 외치다가 더 이상 희망이 없다는 생각에 떠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메디포뉴스는 현실적으로 응급환자를 응급실에서 수용할 수 없는 문제가 무엇이 있으며, ‘응급실 뺑뺑이’ 등의 문제들을 근본적으로 해결하려면 어떤 방향으로 정부가 접근해야 하는지 등에 대해 대한응급의학의사회 이형민 회장을 만나 이야기를 나눠봤다. Q. 응급실에서 응급환자를 진료할 진료과의 의사가 없다면서 다른 곳으로 전원시키는 일이 계속 발생하고 있습니다. 정확히 현장에는 어떤 문제가 있는 상황인가요? A. 먼저 응급실에서 하는 치료는 ‘응급처치’이며, 응급처치 이후에 다른 최종적인 치료가 필요한 경우에는 특정 진료과에 연결해서 최종 치료를 하게 됩니다. 응급처치와 최종 치료는 분리돼야 함에도 우리
응급실을 지탱하고 있는 의사들이 최악의 경우 10명 중 6명이 응급실을 떠날 생각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의과대학교수협의회(전의교협)가 9월 21일 ‘추석 연휴 수련병원 응급의학과 근무 현황 긴급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9월 19~20일 추석 연휴 기간 응급실 근무 현황을 파악하기 위해 진행됐으며, 총 34개 병원 89명의 응급의학과 전문의가 응답했다. 이번 조사에서 응급실에서의 근무 및 당직 일정은 해당 병원의 전문의가 서로 공유하기 때문에 응답자 수와 상관없이 본 조사결과는 34개 수련병원의 응급실을 대표한다고 볼 수 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9월 13~20일 1주간 근무시간에 대한 질문에 전체 89명 중 28명(31.5%)이 48시간 이상 근무한 것으로 응답했으며, 9명(10.1%)은 64시간 이상 근무한 것으로 집계됐다. 104시간 이상 근무한 경우도 3명(3.3%)이나 됐다. 최대연속근무시간에 대한 질문에는 62명(69.7%)이 12시간 이상 연속근무를 한 것으로 확인됐고, 15명(16.9%)은 16시간 이상 근무했으며, 이중 3명(3.3%)은 36시간 이상 근무한 것으로 조사됐다. 의료계에 따르면 깨어난 후 16시간이 지
응급의학과 젊은 의사 54명이 편지로 국민의 한 사람인 젊은 의사의 진솔한 목소리를 들어달라면서 상소문을 올렸다. 대한응급의학의사회는 5월 22일 용산 대통령실 서문 민원실에 윤석열 대통령에게 전할 응급의학과 사직전공의들이 직접 작성한 편지를 전달했다고 밝혔다. 응급의학과 사직전공의들은 편지를 통해 응급의학과를 꿈꿨던 젊은 의사 한명으로써 필수의료 패키지 등 현재 정부에서 추진 중인 의료개혁에 대해 어떠한 점을 걱정하고 있는지 등을 담아냈다. 구체적으로 환자들조차 공공과 지방의 의료를 신뢰하지 못하고 서울로 발을 옮기고 있는 지금 이 시기에 환자와 의료진이 쌍방 신뢰할 수 있는 진료·교육환경과 적절한 치료를 받을 수 있는 제도적 기반이 조성되지 않는다면 정부가 지향하는 의료개혁의 방향대로는 이루어질 수 없음을 지적했다. 이 때문에 젊은 의사들은 명확한 원칙과 구체적이고 세부적인 근거 하에 정책의 방향을 결정하기를 바라며 원점 재논의를 요청했던 것이며, 이는 환자의 곁에서 지속적으로 의료진이 최선을 다할 수 있기를 바랐기 때문이고, 조건 없는 반대가 아닌 현장의 목소리를 들어주기를 바랐기 때문임을 강조했다. 정부에 대한 반기·아집이 아니라 그저 열악한 환경에서
서울대병원은 지난달 21일 방사선 비상 및 방사능 재난에 대비해 원내 비상진료체계 점검과 역할을 강화하고자 방사능 피폭 환자 내원을 가정한 ‘원내 재난 훈련’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서북권역 재난거점병원인 서울대병원은 각종 재난 및 대량 환자 발생 사고에 대비한 재난 진료 체계를 갖추고 연 1회 원내재난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또한 2차 방사선 비상진료기관으로 지정돼 방사선 비상 및 재난 발생 시 적절한 대응의 의무가 있다. 이번 재난 훈련은 박중신 진료부원장의 인사말 및 재난 담당자인 응급의학과 김기홍 교수의 훈련 소개 이후 원내 방송을 통해 재난의료대책본부 소집이 전파되면서 시작됐다. 전파를 들은 재난 대응 인력은 방사능 피폭 보호 장비를 착용하고 신속하게 환자 대응 준비를 마쳤다. 구급차를 타고 내원한 환자는 방사능 확산 방지 및 오염도에 따른 적절한 처치를 위해 오염 정도를 계측하는 외부오염감시기와 피폭 정도를 확인하는 제염텐트를 통과했다. 이어 비상진료구역으로 설정된 성인응급실 음압 구역으로 입실해 손상된 부위를 처치받았다. 이후 환자의 중증도에 따른 진료가 진행됐고, 특히 ‘응급’으로 분류된 환자는 별관 병동 입원을 위한 실외 이송을 시행하며 안전한
최근 응급의학과 의사들이 응급실을 떠나 동네 의원을 차리는 추세가 지속·증가하고 있으며, 특히 ‘작은 응급실’을 추구하며, 우리나라에서는 생소한 급성기클리닉(UCC) 형태의 의원 개원 및 관심이 늘어나고 있다. 이에 메디포뉴스는 신형진 까르페디엠365 병원경영지원회사(MSO) 대표(판교이엠365의원 대표원장)를 만나 급성기클리닉(UCC) 개원 시 고려하면 좋은 입지와 규모, 시설·장비 마련 관련 Tip에 대해 이야기를 나눠봤다. ◆ 급성기클리닉 진료과목 설정과 시설·장비 마련 Tip A. 급성기클리닉 개원을 고려하고 있거나 운영하는 응급의학과 의사라면 응급실을 찾아오는 환자분들을 대상으로 초진을 진행한 뒤, 중증 환자 또는 증세가 심각해 생명이 위험한 질환이 아니라면 진료과목에 상관없이 대처가 가능한 실력을 갖추고 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따라서 동네 병원을 방문하는 환자 대부분이 증세가 심각한 환자가 아니므로 내과, 외과, 소아청소년과, 이비인후과, 정형외과 등 특정 진료과목을 선택하지 않고 종합적으로 진료를 보셔도 괜찮을 것 같다는 말씀을 드릴 수 있겠습니다. 다만, 시설과 장비 등은 가지고 있는 자금과 진료를 진행할 진료과목에 따라 고려가 필요한 사항이
2022년 말 기준 응급의학과 전문의 10명 중 1명 응급실을 떠나 동네 의원에 근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응급의학과 의사들의 개원이 증가하고 있다. 특히 ‘작은 응급실’을 추구하며, 우리나라에서는 생소한 급성기클리닉(UCC) 형태의 의원 개원 및 관심이 늘어나고 있다. 이에 메디포뉴스는병원경영지원회사(MSO)를 운영하고 있는신형진 까르페디엠365 대표(판교이엠365의원 대표원장)를 만나 급성기클리닉(UCC)이란 무엇이고, 급성기클리닉을 생각하고 있는 의사들이 알아두면 좋은 운영 노하우와 시설·장비 Tip 등에 대해 알아봤다. ◆ ‘급성기클리닉’이란 무엇인가? A. 먼저 ‘급성기 클리닉’은 긴급히 질환의 치료를 하는 것인 ‘급성기’와 의원급 의료기관을 뜻하는 ‘클리닉’이 합쳐진 단어로, 생명이 위험하거나 제때 치료를 받지 못하면 후유장애가 남는 중증의 환자들은 아니지만, 빠른 진료가 필요한 급성 질환이 발생한 환자를 위한 의료기관입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생소한 개념일 수 있겠지만, ‘UCC(Urgent Care Clinic)’라고 해서 미국을 비롯해 주요국에서는 많이 활성화된 형태의 의원이라 할 수 있습니다. ‘급성기 클리닉’ 운영과 관련해 말씀을 드리
더불어민주당 최혜영 의원이 보건복지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2022년) 말 기준 전국 의료기관에 근무하는 응급의학과 전문의 총 2181명 중 의원급 의료기관에서 근무하는 전문의가 213명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대략 응급의학과 전문의 10명 중 1명이 병원 응급실을 떠나 동네 의원에 근무하고 있거나 개원해 경영하고 있는 것는 셈이다. 더욱이 지난 16일에는 대한응급의학의사회에서 해외에는 다수 개설돼 있는 ‘UCC(Urgent Care Clinic)’으로 불리는 급성기클리닉의 수를 늘려서 경증환자 진료체계를 강화해 응급실로 경증환자들이 몰려드는 것을 최소화함으로써 응급실 과밀화를 최대한 개선해 응급실 뺑뺑이를 막아야 한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는 상황. 이에 메디포뉴스는 류현호 대한응급의학회 공보이사(전남대학교병원 응급의학과 교수)를 만나 현재 병원 응급실에서 떠나 동네 의원에서 일하고 있는 응급의학과 전문의들의 숫자가 어떻고, 어떤 이유로 떠나고 있으며, 특히 급성기클리닉이 많아지면 우리나라 응급의료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지, 우리나라 응급의료가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하는지 등에 대해 이야기를 나눠봤다. Q. 의원급 의료기관을 개원·경영하는
응급의학과 의료분쟁을 살펴보면 행위별로는 진단·처치가 많았고, 사고 내용으로는 증상 악화 및 진단지연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의료분쟁조정중재원은 응급의학과를 주제로 국민과 의료기관 종사자에게 의료사고 예방 정보를 제공하고자 ‘의료사고예방 소식지 MAP(Medical Accident Prevention)’ 25호를 발간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소식지에서는 2015. ~ 2022.까지 우리 원에서 조정 완료된 응급의학과 관련 의료분쟁 234건에 대해 의료사고 유형을 분석하고, 의료분쟁 사례 및 예방 시사점을 소개했다. 우선, 응급의학과 의료분쟁 사건을 분석한 결과, 60대와 70대가 전체의 37.6%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고, 남성이 57.3%로 여성에 비해 높게 나타났다. 의료행위별 의료분쟁 사건은 진단 45.7% > 처치 35.5% > 주사·투약 9.4% 순으로 나타났으며, 사고내용별 의료분쟁 사건은 증상 악화 29.1% > 진단지연 26.1% > 오진 17.1% 순으로 나타났다. 전문가 논단에서는 김양원 부산백병원 응급의학과 교수의 ‘응급의학과 의료분쟁을 예방하려면’을, 의료사고 예방현장 ZOOM IN에서는 김지애 명
최근 3년간 전문의 자격시험 결과는 비슷한 경향으로 나타났다. 올해에는 외과 등 14개 과목에서 100%의 최종 합격률을 보인 반면, 응급의학과에서 가장 낮은 합격률을 보였다. 대한의학회는 2월 20일, 제66차 전문의 자격시험의 최종 합격자 현황을 공지했다. 전문의 자격시험은 1차 필기 시험과 2차 실기 및 구술 시험으로 나눠 치러진다. 1차 시험은 응시자 전체를 2그룹으로 나눠 각각 2월 1일과 6일에 진행됐고 2차 시험은 2월 10~16일에 각 학회에서 별도로 진행됐다. 이번 제66차 전문의 자격시험에는 총 2885명이 응시했고, 그 중 2807명이 1~2차 시험을 거쳐 최종 합격, 총 97.29%의 합격률을 보였다. 2차 시험에는 1차 시험 통과자 2849명 중 결시자 4명을 제외한 2845명이 응시했는데, 그중 38명이 불합격의 고배를 마셨다. 2차 시험 불합격자는 내과에 8명, 정형외과에 1명, 이비인후과에 5명, 영상의학과에 6명, 신경과와 재활의학과에 2명, 가정의학과에 1명, 응급의학과에 13명이었다. 외과, 소아청소년과, 산부인과 등 나머지 전문과목의 2차 시험 응시자는 모두 합격했다. 대체로 97% 이상의 2차 시험 합격률을 보였으나 이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