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보험심사평가원 의약품정보센터가 올해 중점추진 사업 가운데 의약품 일련번호 제도 안착을 최우선 과제로 꼽았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주종석 의약품정보센터장은 15일 원주 심평원 본원에서 출입기자협의회와 만나 지난해 주요업무 추진내용 및 올해 중점추진사업에 대해 설명했다.
의약품정보센터는 의약품 유통정보의 수집·조사·가공·이용 및 제공을 통해 국가의약품 관리로 의약품 유통투명화를 실현하기 위해 지난 2007년 출범했다.
센터의 주요 업무로는 ▲의약품 생산·수입실적, 공급내역 수집 및 관리 ▲의약품 표준코드 및 ATC 코드 부여 및 관리 ▲의약품 유통정보 관련 시스템 운영 ▲의약품 구입약가 사후관리 및 의약품 실거래가 조사 등이 있다.
이날 주종석 센터장의 기자간담회는 일련번호 실시간 보고체계 정립과 제도 안착에 대한 내용이 주를 이뤘다.
주 센터장은 “센터는 사실상 지난해에 의약품 일련번호 실시간 보고체계 기반 마련에 올인했다고 보시면 된다”며 “복지부, 제약사, 도매상 등 이해관계자와의 양방향 소통을 위한 실무추진위원회를 구성해 공식적으로 8회, 비공식적으로는 20여회 이상 만나 논의했다”고 강조했다.
의약품 일련번호 제도는 의약품 포장 단위마다 고유번호를 부여하는 제도로 의약품을 관련한 세부정보가 담겨 유통의 전 과정에 체크되도록 하는 시스템이다. 대상품목은 전문의약품으로 한정하고 제도시행에 있어 산업현장의 제반 여건 등을 감안해 지난 1월부터 단계별로 진행 중에 있다.
주 센터장은 “지난해 의약품 공급정보 출하 시 보고를 위한 의약품 일련번호 유통관리 시스템을 구축했다”며 “지난해 말 기준 전문의약품 일련번호 실태 점검 결과 표시율은 75.5%를 기록했으며, 1월 1일 이후 현재는 100% 일련번호가 표시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지난 1월 제조·수입, 도매상 익월말 보고가능에 이어 오는 7월에는 제조·수입사 일련번호 포함 제품 출하시 보고가 가능해진다”며 “의약품 일련번호 포탈서비스 제공 확대 및 시스템 활용을 위한 헬프데스크를 운영해 제도안착에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지난해 의약품정보센터는 2014년 8월부터 지난해 7월까지의 병원급 이상 진료분 구입약가 사후관리를 통해 착오청구 급여의약품 비용 7억 1700만원을 환수하는 실적을 거둔 바 있다.
이에 대해 주 센터장은 “제도 출범 초기에는 10억원 이상 착오 청구돼 환수했지만 이는 실적이 나빠진 것이 아니라 요양기관에서 가중평균가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지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밖에도 주 센터장은 올해 중점 사업으로 ▲반송 미보고 공급업체 집중관리 및 의약품 실시간 보고 공급내역 모니터링 강화 ▲공급업체 대상 권역별 교육 확대 및 CEO 간담회 실시 ▲의약품 표준코드 및 ATC코드 부여·관리 및 제품정보 정비, 의약품 일련번호 표시·리딩 오류 및 정보 불일치 집중 점검(3회 이상) ▲단계별 의약품 유통정보 공개 방안 마련 및 다양한 기획조사, 유관기관과 공동조사 프로그램 운영으로 투명한 유통시장 조성 ▲구입약가 사후관리 관리대상 확대 및 기관별 전담제 실시 등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