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8 (일)

  • 구름많음동두천 20.9℃
  • 구름조금강릉 22.7℃
  • 흐림서울 21.7℃
  • 맑음대전 24.6℃
  • 맑음대구 25.7℃
  • 구름조금울산 23.8℃
  • 맑음광주 23.4℃
  • 구름조금부산 25.1℃
  • 맑음고창 23.7℃
  • 구름많음제주 23.0℃
  • 구름많음강화 21.1℃
  • 구름조금보은 22.0℃
  • 맑음금산 23.5℃
  • 구름조금강진군 24.4℃
  • 구름조금경주시 25.0℃
  • 구름조금거제 24.9℃
기상청 제공

제약/바이오

심부전까지 영역 넓힌 포시가, “사망·악화 위험 18%↓”

아스트라제네카, 3일 포시가 적응증 확대 기념 기자간담회 개최


SGLT-2 억제제 ‘포시가’가 트리플 적응증을 획득하면서 경쟁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최근 ‘포시가’가 박출률 보존 무관 및 경도 감소 심부전에 대한 적응증 확대에 성공하면서 총 3개의 적응증을 갖게 됐다. 그간 포시가는 당뇨와 콩팥병에 대한 적응증을 보유하고 있었다.

한국아스트라제네카가 ‘포시가(성분명 다파글리플로진)’의 박출률 보존 및 경도 감소 심부전 적응증 확대를 기념해 3일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기자간담회에서는 대한심부전학회 회장을 맡고 있는 세브란스병원 심장내과 강석민 교수가 좌장을 맡은 가운데, 서울성모병원 순환기내과 윤종찬 교수와 세브란스병원 심장내과 오재원 교수가 강의를 진행했다.


‘국내외 주요 심장/심부전 학회 가이드라인 변화와 SGLT-2 억제제의 위상’을 주제로 발표를 맡은 윤종찬 교수는 우리나라와 외국의 가이드라인이 계속해서 변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세부적으로는 “미국 3대 심장학회인 미국심장학회와 미국심장협회, 미국심부전학회가 공동 발표한 2022년 개정 심부전 가이드라인에서는 SGLT-2 억제제를 박출률 경도 감소 심부전과 박출률 보존 심부전 치료에 권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우리나라 역시 가이드라인 추세가 비슷하다. 윤 교수는 “대한심부전학회 역시 박출률 보존 심부전환자에서 당뇨병 유무와 관계없이 심부전으로 인한 입원 또는 심혈관계 사망을 감소시키기 위해 SGLT-2 억제제를 Class1으로 권고했다”고 했다.

이는 지난 2021년 ESC(European Society of Cardiology)에서 박출량 감소 환자만을 대상으로 권고됐던 것에서 범위을 확대한 것으로, 만성 심부전에서 SGLT-2억제제의 치료 효과를 인정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윤 교수는 또한, “포시가가 이번에 박출률 경도 감소 심부전 환자를 포함한 임상 연구에서도 효과와 안전성 프로파일을 확인하면서 가이드라인도 힘을 받게 돼 이번 포시가의 적응증 추가는 매우 환영할만한 일이다”라고 강조했다.



오재원 교수는 ‘포시가, 심박출률 보존 심부전 포함 만성 심부전 적응증 확대 - DELIVER 임상’을 주제로 강의를 이어갔다.

오 교수는 DELIVER 연구에 대해 다파글리플로진이 박출률과 무관하게 효과를 발휘해 처방이 가능한 심부전 환자에게 고려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오 교수의 설명에 따르면 DELIVER 연구에서 포시가는 박출률이 약간 감소되거나 보존된 심부전 환자의 심혈관 사망 및 심부전 악화 위험을 위약 대비 18% 낮췄다.

특히 오 교수는 “좌심실 박출률 49% 이하, 50~59%인 환자군 및 60% 이상인 환자군 하위군을 비롯해 나이, 성별, NYHA class II~IV, NT-proBNP level, 2형 당뇨병 여부와 신장기능(eGFR) 등에 따른 유효성 분석 결과, 일관되게 개선된 경향을 확인했다”며 “이는 포시가의 치료 혜택이 LVEF와 관계없이 전체 만성 심부전 환자로 확장된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뿐만 아니라 “포시가는 KCCQ 총 증상 점수로 측정한 환자 보고 결과에서 증상 개선의 혜택도 확인했다”며 “이번 연구 결과는 가장 최근에 나온 치료 가이드라인들을 강화해 주는 근거가 되며, 실제 임상에서 포시가를 비롯해 국내에서 만성 심부전 치료제로 허가받은 SGLT-2 억제제의 임상적 유용성을 지지하는 근거가 될 수 있다”고 전했다.

이어진 질의응답 시간에서도 포시가와 SGLT-2 억제제에 관한 다양한 전문가의 의견이 등장했다.


강석민 교수는 “질환 자체가 악화될 경우 병원을 ‘응급실’로 오게 되는 분들이 많다. 환자의 삶의질도 떨어트리지만 입원 기간이나 검사 비용, 입원 비용 등도 더 길고 많다. 고령의 환자들이 많은 만큼 가족들이 함께 병원을 찾는 경우가 많은데, 보호자가 직장에 다닐 경우 휴가를 내고 오는 것도 쉽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러한 심부전 질환 특성을 이해해보면 포시가가 심부전에서 어떤 포지션인지, 어떤 위상을 보이고 있는지는 충분히 예측할 수 있다.”고 밝혔다. 

또 “1차 의료기관 선생님들께도 손쉽게 심부전을 진단하고 손쉽게 새로운 치료 약제를 쓸 수 있도록 알려드리는 것이 의무인 것 같다.”고 전했다.

아울러 “포시가는 싱글도즈로 하루에 한 번씩 먹어도 된다는 장점이 있다. 비급여로 처방해도 한 달에 2만원 정도이기에 기존의 표준치료요법에도 불구하고 증상을 계속 호소하는 분들에게 적극적으로 사용해볼 수 있다.”며 “학회 차원에서도 다른 나라 대비 전향적으로 Class1으로 권고하고 있으며 미국이나 일본 등도 가이드라인 업데이트 시 SGLT-2를 강하게 권고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끝으로 급여에 대해서는 “포시가라는 약제가 모든 심부전에서 좋은 베네핏을 보이고 있는 만큼 정부에서도 암 등 중증질환뿐만 아니라 만성질환과 관련한 종합적인 관리 대책에 대해 관심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한국아스트라제네카 CVRM 사업부 심일 전무는 “포시가는 SGLT-2 억제제 중 최초이자 유일하게 당뇨병, 콩팥병, 심부전 세 가지 영역 모두에서 이점을 확인했으며 치료 지침의 변화를 이끌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미충족수요로 남아있던 박출률 보존 및 경도 감소, 만성 심부전에 뚜렷한 의미를 부여할 수 있는 데이터로 그 효과를 입증했다. 수많은 연구로 확인된 데이터를 기반으로, 그리고 훌륭한 교수님들을 통해 포시가가 환자의 삶의 질을 더 높일 수 있는 치료제가 되기를 기원한다. 앞으로 포시가가 열어나갈 미래를 위해 많은 성원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