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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학회

여성장애인을 위한 장애친화적 건강관리, 나아갈 방향은?

학술대회서 장애여성을 위한 장애친화적인 건강보건관리사업 소개 및 발전 방안 공유

여성 장애인의 건강관리와 관련해 의료 기관 접근성 확보와 고령장애인 건강관리 대비 등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지난 11월 10일부터 11일까지 롯데호텔 서울에서 개최된 제109차 대한산부인과학회 학술대회에서 ‘장애여성을 위한 장애친화적인 건강보건관리사업 소개 및 발전 방안’이 공유됐다.

이 날 좌장은 서울대학교병원 장애친화 산부인과 이승미 교수가 맡았으며, 국립재활원 장애인건강사업과 이보람 과장이 발표를 맡았다.

장애친화적인 여성질환 건강관리 발전 방안을 공유하는 패널토론에는 중앙장애인보건의료센터 김동아 센터장과 예수병원 장애친화 산부인과 정태원 과장, 보건복지부 장애인 건강과 오성남 사무관이 참여했다.

장애여성을 위한 장애친화적 건강보건관리사업 발전 방안




국립재활원 장애인건강사업과 이보람 과장은 먼저 “임신, 출산, 양육 등에 전 여성을 대상으로 하는 국가 서비스가 있고, 장애인에게 제공하는 장애복지서비스, 장애 건강법에서 장애인 보호센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있다.”면서도 “각 사업별 장애 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 체계도 부족하고, 연계 체계도 아직은 미흡해 서비스 대상자 발굴에 어려움이 있다. 장애 여성을 대상으로 하는 이런 다양한 보건복지 서비스가 대상자를 중심으로 통합적으로 지원되는 체계가 마련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또 “여성 장애인 고령화가 심각하다. 그래서 연령별 여성 장애인 등록을 보면 50대 이상이 86%를 차지했다. 고령화로 인해 부인과 및 갱년기 질환에 대한 건강관리가 필요하고 이에 대한 서비스 개발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제언했다. 

다음으로는 “생애주기별 건강관리 서비스가 공고됐지만 아직은 미미하다.”며 “청소년기 성교육 등 다양하고 산발적, 단편적으로 다 시행되고 있지만, 질 관리 일원화를 위해 전담 기구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는 “지역 기반 장애 친화적인 산부인과 전달 체계가 필요하다.”며 “현재 지역장애인보건의료센터와 장애친화산부인과는 인구수를 고려해 권역별로 1개소씩 지정돼있다. 그러나 장애 여성은 자신이 거주하는 지역과 가까운 거리 의료기관에 이용하기를 원하고, 권역 내 장애의 친화 산부인과가 있다 하더라도 중증질환이 아닌 이상 원거리를 이동하기 부담스럽다.”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의료 접근성을 고려한다면 지역기반의 장애인 수치 보건소 등의 예방적 기능의 기관부터 간단한 검사 및 치료 가능한 의료기관 그리고 중증장애 여성 및 고위험 질환 관리를 위한 의료기관인 친화 산부인과까지 어떠한 체계적인 의료 서비스 전달체계가 유기적으로 구축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패널토론



패널토론에는 중앙장애인보건의료센터 김동아 센터장이 먼저 발표를 진행했다.

김동아 센터장은 “현재 장애친화 산부인과로 지정받은 병원들은 대부분은 종합병원이라 병원 내에 재활의학과가 같이 있다. 꼭 재활의학과가 아니더라도 시각장애, 청각장애인, 발달장애인 등 각각의 전문성이 있는 과와 협업을 하는 체계가 많이 만들어졌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어 “보다 발전하면서 사례를 공유하고, 학회에서 공유된 경험들이 녹아 산부인과 선생님들 사이에서도 귀한 자료가 될 수 있을 것”이라며 “장애를 가진 여성들이 갱년기에 어떤 특성이 있고, 산부인과적으로 어떤 개입이 필요한지 등 귀한 자료들이 많이 생성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예수병원 장애친화 산부인과 정태원 과장은 그간 병원 내 경험을 토대로 추후 과제를 제시했다. 

정태원 과장은 “보다 편리하고 전문적인 장애인 환자 진료환경 조성이 필요하다.”며 “장애 유형과 특정상병의 연관성 등에 대한 연구가 지속적으로 필요할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서 “장애인 유관기관, 지역 산부인과, 정부기관과의 연계가 필요하며, 지역 장애인 측면에서도 장애친화산부인과 간 연계가 추후에 많이 진행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보건복지부 장애인 건강과 오성남 사무관은 ‘여성장애인 여성질환 건강관리 발전 방안’에 대해 설명했다.

오 사무관은 비장애 여성과의 건강 격차를 해소하는 것을 목표로 설정했다. 여성장애인은 비장애인에 비해 유방암 검진과 자궁경부암 검진은 저조한 반면, 유사산율, 출산 진료비, 부인과 진료비는 높아 건강 격차가 존재한다. 

뿐만 아니라 여성 장애인의 비중은 전체 여성의 4.4%를 차지하지만 산부인과 이용률은 2.2%에 그친다며 여성 장애인의 산부인과 이용에 있어 접근성 제약을 지적했다.

이에 “장기적으로 산부인과 접근성을 높일 필요가 있다. 현재는 장애친화 산부인과를 지정해 운여하고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모든 산부인과에서 여성 장애인이 안전하게 진료를 받을 수 있는 여건을 구축해나가야 한다.”고 했다.

또 “여성 장애인은 비장애인 대비 자기 결정권 등에서 제약을 받는다. 자기주도적인 건강관리 체계를 확보할 수 있도록 지원을 하는 부분이 필요하다.”며 “고령장애인의 어떤 건강 관리 부분에 대한 어떤 포커스를 두고 정책을 말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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