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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학회

노인요양병원 운영, ‘6重苦’를 극복하라

일당수가제로 수입감소 예상…전문화-특성화 바람직

내년 일당수가제 및 노인장기요양보험 시행을 앞두고 노인요양병원들은 ‘6중고’에 시달리고 있으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치료와 재활 위주의 전문화와 특성화가 바람직하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김선태 서울참요양병원장은 최근 개최된 대한노인병학회 추계학술대회에서 ‘노인요양병원 운영의 실제와 향후 과제(노인요양병원 운영의 어려운 점)’을 발표했다.

김 원장은 현재 노인요양병원 운영의 어려움과 관련해 ▲노인요양병원의 증가(난립) ▲가격 경쟁력(출혈 경쟁) ▲인력 구인난(의사, 간호사, 물리치료사, 작업치료사 등) ▲인건비 상승(주5일제, 최저임금 해마다 10% 이상 인상) ▲물가상승(건보수가 인상 미비, 진료수입 해마다 감소) ▲일당수가제로 인한 진료수입 감소예상 등 6중고를 꼽았다.

또한 일본의 예를 설명하고, 우리나라 노인요양병원이 미래를 ▲질적 저하 ▲일당수가제로 인한 경영악화 ▲노인요양병원 인수합병 ▲노인요양병원 도산 등이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내년 1월부터 시행되는 요양병원 일당수가제에 대해서는 경영수지에 치명적인 악영향을 끼칠 것으로 전망했다.

발표 내용에 따르면 일당수가제를 적용할 경우 요양병원 입원료는 현행 2만300원에서 1만6230원으로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2007년 수가기준, 병원 2만5380원, 의원 2만2030원).

아울러 요양병원 건보수가 적용이 노인병원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도 청구의 간편화 및 효율화, 건보재정 절약 및 장기입원의 용이성 등의 장점도 있지만 의료의 질과 서비스가 저하되고, 진료수입 감소, 환자분류에 따른 심평원과의 마찰(신체기능저하군) 등의 단점이 많다고 지적했다.

요양병원형 수가에 따른 요양병원 경영수지 변화를 기존 수가와 비교할 경우 현재 병원수가 평균 일당비용은 4만4821원이었으나 개정수가(간호등급 가산 포함)는 ▲1~2등급 4만2539원 ▲3~4등급 3만9764원 ▲5등급 3만6915원이 되는 것으로 추정했다.

이밖에 내년 7월 시행되는 노인장기요양보험에 따라 노인요양의 수요가 증가하고 노인요양에 대한 사회적인 인식변화(집→병원, 시설), 요양병원에서 요양시설로 환자 이동(의료+복지 복합체 신설), 가격경쟁력에 따른 병원경영수지 악화로 요양시설로 전환, 노인요양병원 폐쇄, 의료의 질적 변화 등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김 원장은 노인장기요양보험 실시에 대비해 ▲노인요양병원과 요양시설의 기능 확립 ▲노인요양병원의 특성화, 전문화 ▲노인요양시설과의 경쟁력 강화(의료서비스→치료, 재활) ▲노인요양병원의 질향상 추구(의료, 삶의 질) ▲의료전달체계의 연계성 강화 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노인요양병원 운영의 향후 과제에 대해서는 노인요양병원 초기단계(00년~05년)에는 블루오션으로 ‘황금알을 낳는 거위’였다면 지금부터는 레드오션으로 ‘출혈경쟁’이 불가피하다고 전망하고 ▲고객서비스 강화 ▲노인요양병원의 전문화와 특성화로 방향 전환 ▲지역사회와 연계 활성화 ▲급성기 병원들과 연계 활성화를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