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5.16 (목)

  • 구름많음동두천 20.9℃
  • 구름조금강릉 22.7℃
  • 흐림서울 21.7℃
  • 맑음대전 24.6℃
  • 맑음대구 25.7℃
  • 구름조금울산 23.8℃
  • 맑음광주 23.4℃
  • 구름조금부산 25.1℃
  • 맑음고창 23.7℃
  • 구름많음제주 23.0℃
  • 구름많음강화 21.1℃
  • 구름조금보은 22.0℃
  • 맑음금산 23.5℃
  • 구름조금강진군 24.4℃
  • 구름조금경주시 25.0℃
  • 구름조금거제 24.9℃
기상청 제공

제약/바이오

‘글리벡’ 내성 백혈병환자 ‘스프라이셀’은 효과

국내 연구진 “말초림프구증가증 환자 치료 효과 기대”

‘글리벡’으로 치료효과를 보지 못한 만성골수성백혈병환자가 BMS의 ‘스프라이셀(성분명 다사티닙)’을 복용한 뒤 효과가 나타났다는 결과가 나와 눈길을 끌고 있다.

미국혈액학회지 4월호에는 글리벡에 전혀 치료 효과를 보지 못해 스프라이셀로 치료제를 바꾼 국내 환자 중 말초림프구증가증을 보인 절반 정도에서 세포유전학적반응과 주요분자학적반응이 모두 높게 나타났다는 국내 연구진의 논문이 게재됐다.

국내 9개 혈액종양센터에 등록된 환자 50명의 치료 결과를 메타 분석한 이번 연구에서 스프라이셀으로 전환한 환자 중 46%가 평균 4개월만에 말초림프구증가 증세를 보였다.

이들 환자들은 평균 17개월간 스프라이셀을 복용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말초림프구증가증을 보이지 않은 환자에 비해 완전세포유전학적반응(CCyR; 78.3% vs. 29.6%, P=0.001)과 주요분자학적반응(MMR; 52.2% vs. 14.8%, P=0.005)에서 높은 반응률을 보였다.

이번 연구에 함께 참여한 정철원 삼성서울병원 혈액종양내과 교수는 “다른 치료제와 달리, 스프라이셀 복용 후 나타나는 말초림프구증가증은 높은 수준의 CCyR 또는 MMR 반응률을 예측을 위해 선호되는 독립 마커로 볼 수 있다”며, “앞으로 스프라이셀이 어떻게 말초림프구 증가를 유도하는 지에 대해 추가적인 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현재 국내 만성골수성백혈병 환자 가운데 글리벡을 1차 치료제로 복용해온 환자 10명 중 1~2.5명에게서 내성이 발생하고 있다.

만성골수성백혈병은 초기 단계인 만성기에서 진단을 받더라도 적절한 치료를 하지 않을 경우 가속기나 급성기로 발전되는데, 가속기 환자의 약 20~30%, 급성기 환자의 최대 90%가 1차 치료제에 내성을 경험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국 BMS 관계자는 “이번 연구결과는 국내 9개 혈액종양센터에 등록된 환자 50명의 치료 결과를 메타분석한 것이니만큼, 글리벡으로 내성을 겪고 있는 만성기 환자의 5~10%, 가속기 환자의 20~30%, 급성기 환자의 89~90%에게 보다 다양한 치료 옵션을 제시한 것이라는 점에서 그 의의가 크다”고 말했다.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