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상위 10대 제약사의 2월 원외처방액이 일제히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리베이트 문제로 악재를 겪고 있는 동아제약의 경우 100억원에 가까운 처방액이 1년새 줄어든 것으로 나타나 가장 타격이 큰 모습이다.
또 처방품목 실적이 가장 높은 대웅제약도 주요 품목의 처방액이 줄줄이 감소하면서 70억원 수준의 손실이 났다.
메디포뉴스가 유비스트 및 증권가 자료를 통해 매출 10대 제약사의 2월 원외처방조제액을 분석한 결과, 10개 업체 모두 처방액이 전년 대비 감소해 총 15.8%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대웅제약의 경우 주력 품목 가운데 ‘알비스’의 처방액이 증가한 것을 제외하곤 ‘글리아티린’, ‘올메텍’, ‘가스모틴’ 등 대부분 모두 두 자리 수의 감소률을 보였다. 특히 가스모틴의 경우 전년 대비 처방액이 45.9% 줄어 감소폭이 가장 크게 나타났다.
전년 같은 시기 대웅제약에 이어 가장 높은 처방액을 기록했던 동아제약은 245억원으로 27.7% 감소했다.
동아제약은 최대 품목인 ‘스티렌’이 항궤양제 시장에서 감소세를 보이며 50억원대까지 떨어져 고전하고 있다. 대형 제네릭인 ‘리피논’과 ‘플라비톨’ 역시 각각 27억, 20억원에 그치며 전년 대비 33.8%, 46.6%로 큰 폭 감소했다.
처방품목의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기대를 받았던 ‘모티리톤’ 역시 처방실적이 정체상태에 접어든 모습이다.
반면 한미약품과 유한양행은 감소폭이 상대적으로 크지 않아 비교적 선전했다.
한미약품의 처방액은 305억원으로 전년 324억원에 비해 5.9% 감소했다. 한미약품의 실적 유지는 주력 품목들이 약가인하 대상에서 제외된 영향이 컸던 것으로 분석된다.
‘아모잘탄’과 ‘에소메졸’의 경우 각각 처방액이 60억원, 10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6.5%, 21.7% 증가한 것으로 집계되면서 전체 처방실적을 이끌고 있다.
유한양행은 ‘아토르바’ 등 주력품목의 처방액은 하락했지만 도입품목들은 시장에서 연이어 대박을 치고 있다.
평균적으로 2월 처방실적은 1월에 비해 감소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트윈스타’, ‘트라젠타’ 등은 지속적인 성장을 보이며 각각 64억원, 35억원으로 나타났다.
종근당의 처방액은 14.1% 감소한 257억원이다. 종근당은 ‘리피로우’와 ‘칸데모어’가 각각 36억원, 9억원으로 전년 대비 성장해 눈길을 끈다.
이밖에 제일약품은 82억원으로 전년 대비 31.1% 감소해 가장 큰 감소폭을 보였고, JW중외제약은 15.8% 감소한 80억원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