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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의원

남녀노소 온 국민, 메르스 의료진 ‘응원전’

선플 이어져-초등학생 편지-격려 현수막-응원 메시지

“의사님! 간호사님! 그리고 많은 병원종사자님! 죄송합니다. 그리고 존경합니다. 얼마나 힘드십니까? 사명감이 없다면 대부분 그만 두셨을 거라 생각 합니다. 국민 건강과 국가안녕을 위한 숭고한 회생 정신에 박수로 위로 드립니다. 사랑합니다.”

윗글은 대한의사협회가 메르스와 사투를 벌이고 있는 의료인을 응원하기 위해 운영 중인 선플 웹사이트(http://www.okdr.net)에 23일 게재됐다.

메르스와 사투를 벌이는 의료진은 외롭지 않다. 우리나라 전국 각지에서 남녀노소 모두가 응원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의료진을 응원하는 모습을 취재‧소개한다. [편집자 주]




◆거의 다 왔습니다. 조금만 더 힘내주세요!

의협은 지난 17일부터 선플운동을 진행하고 있다. 1주일이 지난 23일 현재까지 의료진을 응원하는 메시지가 115개를 넘었다.

개설 첫날 응원메시지를 살펴보면 네티즌들은 다양한 격려의 글을 남겼다.

첫날 내용을 보면 △슬픔을 함께 하여 주는 이가 있음을 아는 것 만으로도 큰 도움이 되리라 믿습니다 △고귀한 인술 베푸시는 많은 의료진들의 노력과 희생덕에 메리스 곧 퇴치되리라 확신 합니다 △이번 메르스라는 긴 터널도 우리 의료인을 믿고 같이 통과해봅시다 등의 글이 게재됐다.

23에는 △물심양면 노력하시는 의사 간호사분들 모두 파이팅하셔요!! △거의 다 왔습니다. 조금만 더 힘내주세요! △힘든 가운데서도 일하고 계시는 의료진 여러분 힘내세요!! 정말 존경합니다!! △자택격리, 시설격리, 자가격리로 심적 고통을 겪고 계신 모든 분들과 대한민국 의료진 모두에게 국민의 격려가 필요 합니다 등의 메시지가 담겼다.

초기 내용과 현재 내용을 보면 처음엔 메르스에 도전이라면, 현재는 한풀 꺾인 메르스를 극복할 수 있다는 느낌을 준다.

어느 누구나 선플 웹사이트에 격려의 글을 남길 수 있다. 선플 웹사이트이니 만큼 주제와 무관한 글이나 악플은 삭제될 수 있다.



◆4년차 전공의, “메시지를 통해 큰 힘을 얻어요”

메르스 환자를 집중치료하고 있는 경북대병원 의료진에게 힘내라는 현수막과 격려의 편지 등 응원 메시지가 시민들로부터 이어지고 있다.

‘경북대병원 의료진 여러분 힘내세요!’ ‘우리가 함께 당신을 응원합니다.’ ‘메르스 꼭 퇴치해주세요’ 등의 메시지로 최전선에서 고군분투하고 있는 의료진에게 편지를 전달했다.

사대부중 김某 학생은 무더운 날씨 가운데 메르스 환자 치료를 위해 애쓰는 경북대병원 직원들에게 감사를 전하는 편지를 전달했다.

경북대병원 알레르기감염내과 4년차 전공의는 “병원에 근무하면서 처음 받아보는 편지라 뜻 깊고, 보내준 분들께 감사하고, 메시지를 통해 큰 힘을 얻고, 잠시나마 미소를 지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초등생의 응원편지…의료진들 눈시울을 적셔

환자를 살리려고 심폐소생술을 하다가 메르스에 감염되어 온 국민의 마음을 아프게 했던 건양대병원 의료진이 한 초등학생의 편지에 작은 감동을 받고 있다.

23일 오전 건양대병원 간호부로 택배박스가 전달됐다. 이를 뜯어본 의료진들은 모처럼 환한 미소를 지었다. 경기도 이천 증포초등학교 2학년에 재학중인 박서연 어린이가 보낸 박스 안에는 한통의 편지와 그림엽서, 그리고 과자 등이 빼곡히 담겨있었다.

편지에는 “뉴스를 통해 방호복을 입고 환자를 돌보느라 고생하고 있는 건양대병원 의사, 간호사 선생님의 소식을 듣고 마음이 아팠다”라며 “용돈을 모아 작은 선물을 준비했으니 더 힘내셔서 메르스를 이겨달라”고 적혀있었다.

간호부 정수정 파트장은 “10여명의 간호사와 의사들이 편지와 엽서를 돌려보면서 모두들 눈시울을 적셨다. 어린 학생의 응원에 힘입어 반드시 메르스를 이겨내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서울 신촌에서는…한여름 뜨거운 응원 캠페인

서울시는 지난 6월 21일 신촌에서 메르스와 사투 중인 환자와 의료진을 응원하는 ‘STOP MERS 함께 극복해요’ 캠페인을 펼쳤다.

캡페인 보드판에 붙여진 메모지들을 보면 △힘내세요. 극복할 수 있어요 △삼성병원의료진께 힘드신 일 도맡아서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파이팅 △메르스 예방합시다. 아픈 분들 어서 쾌차하세요 △최전선에서 뛰시는 의료진 항상 감사합니다. 안전하게 진료해 주세요. 메르스 이겨냅시다 등의 내용을 적었다.

서울시는 “메르스와 사투중인 의료진과 환자들을 위한 응원 캠페인으로 열기가 뜨겁다. 더운 날씨에도 많은 분들이 손수 적어준 고마운 메시지들을 다음 주중에 의료기관에 꼭 전달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