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메르스 확진자가 발생해 사투를 벌이고 있는 강동경희대학교병원을 위한 경희구성원과 지역주민들의 성금 및 물품 지원, 응원 메시지 등이 연이어 펼쳐져 주목된다.
강동경희대학교병원은 지난 6월 7일과 18일 병원을 거쳐 간 환자가 각각 확진자로 판명됐다.
이후 의료진과 지원부서 직원 중 상당수가 격리조치에 들어가 인력이 부족한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적극 대처 하고 있다.
경희의료원은 특히 “외래·수술 중단 등 병원을 전면 폐쇄하고, 신장 투석환자 전원에 대해 ‘1인 1실 입원 치료’를 진행하는 등 질병관리본부가 협조를 구한 수준을 훨씬 뛰어넘는 선제적 대처를 통해 ‘인술의 대의’를 구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전 경희 구성원과 지역 주민들은 ▲강동경희대학교병원을 위한 성금 및 물품 지원 ▲경희대학교·경희의료원·강동경희대학교병원 홈페이지 및 공식 페이스북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한 응원메시지 ▲경희의료원, 강동경희대학교병원 구성원을 위한 응원 현수막 ▲양 의료원 홈페이지를 통한 공지 등 다양한 방법을 통해 메르스와 사투 중인 의료진을 위한 사랑의 손길을 펼쳤다.
6월 19일부터 강동구 일대 각종 단체 주민들은 ‘메르스와의 전투 강동경희대학교병원 전사여러분 당신을 응원합니다’, ‘환자를 지키는 강동경희대학교병원 직원분들을 응원합니다’ 등을 내용으로 한 현수막을 제작, 지역 일대와 강동경희대학교병원 진입로 등에 걸었다.
김수현 강동구 미용사협회장은 “메르스와 사투를 벌이고 있는 강동경희대학교병원의 모든 직원들에게 힘을 주고 싶었다”며, “우리들의 주치의와도 같은 병원이라 걱정이 많은데 꼭 이겨내길 기원한다”고 전했다.
지역 주민들이 전해준 따뜻한 메시지에 이형래 강동경희대학교병원 경영기획실장은 “현재 모든 병원 구성원들이 메르스 최전선에서 난관을 극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올해 10주년을 맞았지만, 1주년이라는 각오로 위기를 극복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강동경희대학교병원 구성원을 위해 22일 조인원 총장은 2천명 분량의 간식 및 식음료를 전달했으며, 학교법인경희학원 역시 2천명 분량의 음료와 과일을 전달했다.
직원 노동조합은 2백만원 상당의 물품 지원과 응원 메시지 현수막을 설치했다. 송혜경 노동조합 위원장은 “이번 메르스 사태는 경희가족 우리 모두의 일이다”며, “모두 함께 이 난관을 극복해나가길 바란다”고 전했다.
교수의회에서는 성금 130만원, 여교수회에서는 성금 2백만원과 격려를 담은 편지를, 교무위원회와 총동문회에서도 양 의료원에 각각 5백만원의 성금을 전달할 예정이다. 경희사이버대학에서 간식 및 음료를 지원, 총학생회 차원에서도 물품 지원과 격려 현수막을 설치한다. 경희대학교 서울캠퍼스 행정 과장단 일동은 2백만원의 성금과 응원 편지를 전달했으며, 관광대학원 졸업생 김옥희 씨 또한 간식과 응원의 메시지를 전달했다.
아울러 학생 및 지역 주민들은 경희대학교, 경희의료원 및 강동경희대학교 병원 페이스북을 통해 메르스 확산을 막아내기 위해 불철주야 노고를 겪고 있는 의료진을 응원했다.
아동가족학과에 재학 중인 경규아(14학번) 학생은 “메르스 환자를 위해 어려운 상황에서도 애쓰는 의료진들과 그 가족들에게 응원의 박수를 보낸다”고 전했다. 체육학과에 재학 중인 김수진(13학번) 학생도 “요즘 메르스 때문에 연일 사회가 떠들썩한데 의료진은 그 어느때보다 더욱 두렵고 힘들겠지만 힘내시고 건강하시기 바란다”며, “늘 애쓰는 의료진께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경희대학교 재학생 영미어학부 하유준(11학번) 학생은 메르스 최전선에서 헌신하고 있는 의료진을 위한 학생들의 응원 메시지를 담아 UCC 영상을 제작했다.
24일에는 일신여자상업고등학교 백강규 교감과 학생대표 등 4명이 메르스와 사투를 벌이고 있는 의료진들을 생각하며 쓴 편지를 들고 강동경희대학교병원을 찾았다.
한편, 보건복지부지부 지정 ‘국민안심병원’인 경희의료원 또한 지역 주민들의 응원과 격려가 이어지고 있다.
메르스 바이러스 차단과 예방을 위해 힘쓰고 있는 경희의료원 구성원을 위해 회기동 주민자치위원회에서는 응원 메시지 현수막을 제작, 회기역부터 의료원 진입로 등에 걸었다.
경희의료원 홈페이지를 통한 응원과 격려의 메시지도 이어지고 있다.
23일에는 동대문구 통합방위협의회에서 과일을 기증했다. 유덕열 동대문구청장은 “동대문구를 대표해 메르스 확산 방지를 위해 노력하는 경희의료원 교직원의 노고에 감사드린다”며, “동대문구 주민들이 적극적으로 응원하고 있으니 앞으로도 힘써 주시길 부탁드린다”고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이번 메르스 사태를 맞아 고군분투 중인 강동경희대학교병원 구성원을 위해 경희대학교 대외협력처에서는 성금 모금도 진행한다. 모금된 성금은 물품과 인력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강동경희대학교병원 구성원을 위해 사용될 예정이다.
정진영 대외협력부총장은 이에 대해 “경희 전 구성원이 모두 한마음으로 힘을 모아야 하는 시기”라며, “불철주야 자신을 희생해가면서 메르스와 사투 중인 의료진을 위해 모든 역량을 동원해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