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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 경 완 을지의대 노원을지병원 당뇨센타 Kyung Wan Min, M.D. Diabetes center, Nowon Eulji Hospital, Eulji University College of Medicine | |
진 단 1985년 세계보건기구(WHO)는 당뇨병의 진단기준으로 공복혈장 포도당 농도 140㎎/㎗이상 또는 75g 포도당부하 검사후 2시간 혈당 200㎎/㎗ 이상으로 정의하였다. 그런데 이 기준을 십여년간 적용하면서 여러가지 문제점들이 발견되었는데, 가장 큰 문제는 공복혈당 140㎎/㎗ 이상과 75g 경구당부하 후 혈당 200㎎/㎗ 이상의 기준이 같지 않다는 점이다. 즉 경구당부하 후 2시간 혈당이 200㎎/㎗ 이상인 사람들 중 약 1/4만이 공복혈당이 140㎎/㎗ 이상이어서, 공복혈당 140㎎/㎗ 이상 기준은 경구당부하 후 2시간 혈당 200㎎/㎗ 이상 기준보다 훨씬 심한 고혈당을 진단한다고 볼 수 있다. 또한 경구당부하 검사는 검사 자체의 재현성이 낮으므로 당뇨병의 진단에 혼란이 많았다.
이러한 문제점들을 해결하기 위해 1997년 6월 미국당뇨병학회(ADA)의 ‘당뇨병의 진단기준 및 분류에 관한 전문위원회’는 <Table 1>과 같은 새로운 진단기준을 제시하였고, 현재 널리 받아들여지고 있다. 서로 다른 날에 실시한 세가지 진단기준 중 어느 하나라도 두번 이상 이 진단기준에 맞으면 당뇨병으로 진단하기로 하였다.
또한 이 기준은 정상과 당뇨병 환자 사이의 중간에 해당하는 두종류의 그룹을 만들어 냈다. 하나는 공복혈당이 110∼125㎎/㎗인 공복혈당장애(IFG: impaired fasting glucose)이고 다른 하나는 경구당부하 후 2시간 혈당이 140∼199㎎/㎗인 내당능장애(IGT: impaired glucose tolerance)이다. 이들은 심혈관질환의 위험이 높으므로 이에 대한 관리가 필요하다. 당뇨병의 위험군을 가려내기 위한 선별검사가 매우 중요한데 제1형 당뇨병의 경우에는 자가항체 등의 농도가 높지 않으므로 현재 권장되지 않는다. 제2형 당뇨병 환자 중에는 진단 당시 자신이 당뇨병인 줄 모르고 있는 사람이 전체의 약 50%에 이르고, 제2형 당뇨병의 발병시기는 진단시기보다 훨씬 앞서 있다는 것이 밝혀지면서 당뇨병을 조기에 진단할 필요성이 강력히 대두되었다.
따라서 <Table 2>의 경우에는 당뇨병의 위험군을 대상으로 선별검사를 하도록 적극 권장하고 있다. 이때에 공복혈당과 경구당부하 검사 모두 사용할 수 있으나 공복혈당을 더 권장하고 있다.
치 료 <Fig. 1>은 당뇨병의 치료가 혈당조절만 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잘 보여주고 있다. 제2형 당뇨병을 대상으로 한 UKPDS 연구결과나 제1형 당뇨병을 대상으로한 DCCT 연구결과 모두 철저한 혈당조절이 만성 합병증의 예방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는 것을 증명해 주었다. 그렇지만 지질대사이상, 고혈압, 합병증의 조기발견 및 치료 등도 당뇨병 관리에 모두 중요한 요소이다.
철저한 혈당관리를 위해서는 자가혈당 측정기로 혈당을 자주 측정해야 한다. 이렇게 측정한 혈당의 조절 목표는 ① 공복과 식전혈당이 80∼140㎎/㎗ ② 식후 2시간 혈당이 180㎎/㎗이하 또는 공복혈당보다 20∼40㎎ 이내 상승 ③ 취침전 혈당이 100∼160㎎/㎗ 등이다. 그런데 여러번 측정한 공복혈당이나 식전혈당의 50%가 목표안에 들어와도 당화 혈색소(Hb A1C)가 7%이하로 유지되어 만성 합병증의 발생을 막을 수 있다.
당화 혈색소와 당뇨병의 만성 합병증은 밀접한 관계가 있는데 <Fig. 2>는 대규모 역학조사인 UKPDS, Kumamoto, DCCT 연구결과를 당화 혈색소 감소에 따른 당뇨병 합병증의 감소 정도로 정리한 것이다. 당화 혈색소는 <Fig. 3>에서 보여주는 것처럼 평균 혈당 정도를 정확하게 반영하는데, 7%이하일 때는 당뇨병의 합병증 발생위험이 증가하지 않는다. 혈당조절을 위해서는 올바른 식사요법과 운동요법이 동반되어야 한다. 특히 식사요법은 처음에 올바로 시행하기 어려운데, 이를 위해서는 당뇨뷔페 등의 실습을 통한 교육이 매우 효과적이다. 운동요법은 하루에 30분에서 1시간 동안 매일 운동하는 습관을 갖게 하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 식사량과 운동량은 체중의 변화에 따라 조절해 주어야 한다. [출처: DiaTreat Vol. 1 No.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