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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상최신지견

[호흡기내과] 약물 알레르기와 동반된 천식 진단과 치료

 

   

박 해 심

아주대 의대 알레르기-류마티스 내과

Hae-Sim Park, M.D&Ph.D.

Dept. of Allergy and Clinical Immunology,           

Ajou University School of Medicine

 

서 론

 

기관지천식은 기도의 만성적이고 반복적인 기도 염증으로 전형적인 증상은 기도수축으로 인한 호흡곤란, 기침, 객담, 천명음이다. 성인 천식의 자연경과에 대한 연구 결과, 대부분의 성인 천식 환자의 경우  지속적으로 천식 증상을 지니고 있으므로, 장기적인 치료 목표는 천식 증상을 해소하고 천식 발작을 예방하면서, 운동을 포함한 정상활동을 유지하기 위한 환자관리에 중점을 두어야 한다. 또한 장기적으로 기도개형을 방지하면서 정상 폐기능을 유지하도록 하고, 만성적인 약제사용으로 인한 부작용을 최소화 하면서, 급성 발작으로 인한 사망을 예방하는 것이 천식의 치료 목표이다. 

1992년 천식의 발병률이 급증함에 따라서, 1992년 미국 국립보건원(NHLBI)과 1997년 세계천식기구(Global Initiative for Asthma)에서 치료지침을 발표하였으며, 국내에서도 1998년 한국의 대한 천식 및 알레르기 학회 주관으로 국내실정에 맞는 ‘기관지천식치료 지침서’를 최초 발간하였고, 2002년 곧이어 재수정 보완된 GINA 가이드라인이 발표되어 지속적으로 천식의 치료 및 치료지침이 보완되었다. 그러나 천식의 종류와 임상 증상은 매우 다양하며 자연경과 및 치료제에 대한 반응도 다양하다.

본 증례에서는 일반적인 천식과 달리 약물 알레르기에 의한 천식 환자에서 증상이 소실된 경우와 적절한 약제 사용 후 증상이 현저히 개선된 예들을 토의해 보기로 한다

 

 

치료 및 경과

 

2달 후 부신피질 스테로이드 중단후에도 증상이 현저히 호전되어, 약제에 의한 천식을 의심하고 유발검사를 시행하였다. 메타콜린 기관지유발시험상 0.62mg/ml에 FEV1이 20%이상 감소하는 양성 반응을 보였으며, 라이신 아스피린 기관지유발시험상 90mg/ml 용액흡입 후 호흡곤란 증상과 함께 FEV1이 기저치에 비해서 25% 감소하는 양성 반응을 보였으며, 이 때 콧물, 재채기, 코막힘과 함께 호흡곤란이 발생되었다. 아스피린 과민성 천식으로 확진하고, 세레타이드 흡입요법을 500㎍/day로 유지하고, 류코트리엔 조절제, 저용량의 서방형 테오필린을 경구 투여한 2달 후, 코 증상과 함께 천식 증상이 호전되었으며, 폐기능 검사상 FEV1치도 예측치의 80%이상으로 잘 유지되었다.

최근 6개월 동안 동일한 약제를 복용하면서 외래 추척 결과, 천식 증상 악화로 인하여 응급실을 방문하거나 경구용 스테로이드를 고용량 복용해야 하는 횟수가 현저히 감소하였다. 반면, 스테로이드 흡입제나 또는 류코트리엔 조절제를 중단할 경우 증상 악화를 호소함으로 장기적인 유지 요법으로,세레타이드 (스테로이드와 지속성 β2-항진제가 병합된 흡입제)와 류코트리엔 조절제, 필요시 항 히스타민제 등을 사용하면서 면밀한 추구 관찰이 필요하다.

 

 

토의사항

 

상기환자는 중년 여자 환자에서 심한 천식증상이, 반복적으로 쉽게 악화되는 불안정한 상태로, 병력상 비용제거 수술과 만성 비염-부비동염 증상을 호소면서 비아토피성 (non-atopic) 천식인 경우, 반드시 아스피린 과민성 천식을 의심하고, 이를 확인하는 것이 좋다. 저자들의 연구에 의하면, 성인 비아토피성 천식 환자 중의 42%에서 아스피린, sulfite, tartrazine, benzoate 등에 과민증을 지니고 있으며, 특히 아스피린 과민성 천식은 비아토피성 환자의 36.1%에서 확인될 정도로 가장 흔하다.

아스피린이나 음식 첨가물에 과민성을 동반한 천식이 의심되는 환자의 경우 일단 충분한 항염증제와 기도확장제로 천식 증상을 조절한 후, 약제을 중단하고 검사를 할 정도로 기저 폐기능이 유지되면 기관지유발시험 혹은 경구유발시험을 통해 과민성 유무를 확인할 수 있다.

 

 

치료 및 경과

 

2환자는 아스피린 과민성 천식 및 두드러기로 진단하고, 살리실산이 포함된 약품과 식품의 섭취를 피하면서, 항히스타민과 천식 약제(10개월간 스테로이드 흡입제와 간헐적인 속효성 베타2 흡입제 투여후 중단) 복용후 증상이 소실되어 기관지과민증의 호전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진단 1년 후 시행한 메타콜린 기관지유발시험에서 음성 반응으로 전환되었다.

 2년째 재시행한, 메타콜린 기관지 유발시험과 라이신 아스피린 기관지유발시험상 모두 음성 반응을 보여, 현재는 약제 사용 없이 아스피린 과민성 천식과 두드러기가 소실된 상태로 지내고 있다.

 

 

토의사항

 

아스피린 과민성 천식은 대부분 내인성이며, 심한 천식을 보이지만, 조기 진단되는 경우, 아스피린 과민성 천식 및 두드러기 증상과 기관지과민증이 소실되는 경우가 있다. 본 증례 2의 환자와 같이 천식 이완기간이 짧은 경증 천식이면서, 폐기능이 정상인 경우, 조기에 아스피린 과민성 천식을 진단하여, 원인약물이나 음식을 적극적으로 회피하고 조속히 항염증치료를 할 경우, 천식과 두드러기가 호전되거나 소실되는 것을 확인하였다. 따라서 성인에서 발견되는 내인성 천식 환자에서, 두드러기와 혈관부종이 자주 동반되며, 병력상 진통제 등의 약제 섭취 후 증상이 악화되는 경우 조기에 라이신 아스피린 기관지유발검사를 시행하여 아스피린 과민증을 확인한 후, 이의 섭취와 복용을 철저히 금할 경우, 천식이 소실되거나 현저히 증상이 개선될 수 있는 것을 보여주는 증례이다.

 

 

결 론

 

두 증례는 서로 다른 아스피린 과민성 천식 양상을 보여주고 있으며, 천식 환자를 처음 진찰시부터 자세한 병력 청취를 통하여 적극적인 원인 물질 검색이 필수적인 것을 보여주는 경우이다. 즉 내인성 천식의 경우, 약제나 음식 첨가물 과민증에 대한 검색이 필요하며, 천식의 중증도에 따른 적절한 약물치료, 즉 적극적인 항염증제의 유지요법과 생활관리의 중요성을 보여주고 있다.

  

[출처 : DiaTreat Vol.3 No.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