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명대학교 동산병원은 최근 소아청소년과 전공의가 기침, 객담, 발열 증상으로 지난 3일 17일 흉부 X선 및 CT 검사를 받았으며, 3월 18일 결핵균이 확진되어 음압격리실에 입원 치료 중이라고 21일 밝혔다.
동산병원은 3월 18일 대구시보건당국과 질병관리본부에 신고하고, 19일 관계자들이 방문하여 해당 전공의의 근무형태를 확인, 결핵감염여부를 확인해야 할 검진이 필요한 대상을 선정했다.
해당 전공의는 최근 소아병동, 소아집중치료실 등에서 주로 근무했다. 전체 접촉환자 수는 172명이고, 이 중 역학적으로 감염여부를 확인해야하는 밀접 접촉자 검진 대상은 46명으로 확인됐다.
전공의는 평소 마스크를 착용하고 근무했다. 신생아집중치료실의 경우 인큐베이터가 결핵균으로부터 차단막 역할을 할 뿐 아니라 시간당 16회의 자동공기순환이 이루어지고 있어 의학적으로 감염 노출 가능성이 매우 낮다.
계명대 동산병원은 “의학적으로 볼 때 결핵균에 감염되었다고 모두 결핵환자는 아니다. 감염환자와 노출시 10~30%에서 감염되며, 감염자 중 약 10% 정도는 결핵환자로 이행할 수 있다.”고 밝혔다.
접촉자 검진은 1차검진(가슴 X선, 투베르쿨린피부반응검사 등), 6~10주 후 2차검진 및 추적관리 등으로 진행된다. 검진대상이 아니라도 환자나 보호자가 원하면 검진을 시행할 예정이다. 접촉자 1차검진은 결핵 환자뿐 아니라 잠복결핵 여부도 확인할 수 있다. 잠복결핵이란 단순히 결핵균이 몸에 들어온 상태로 전염력이 없고, 예방치료를 통해 폐결핵 진행을 약 95% 막을 수 있다.
동산병원은 3월 18일부터 의사, 간호사, 조무사, 청소용역 등 주변 근무자 141명 중 124명에게 접촉자 검진을 시행했다. 현재 흉부 X선 검사 결과는 검진자 전원 정상으로 판정됐다.
동산병원은 1층 외래입구에 전용창구(상담전화 053. 250-7181~3)를 만들었으며 전담인력을 배치하여 이번 주부터 검진대상자에게 개별적으로 연락을 취하고 있다. 접촉자검진을 빠른 시간내 철저히 시행하도록 할 것이며, 소아와 보호자들의 불편과 걱정을 최소화 하도록 노력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