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0병상 미만 종합병원은 의료이용만 늘리고 사망률은 낮추지 못한다는 연구결과의 원인을 분석하는 후속연구가 진행된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10일 ‘건강보험의료이용지도(KNHI-ATLAS) 구축 3차 연구’ 용역을 발주하고 연구기관 모집에 나섰다.
공단은 이번 연구를 통해 2015~2016년 진행된 1·2차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의료체계 성과의 차이를 결정하는 요인을 파악, 의료 질과 효율성 개선을 위한 정책 근거를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서울대학교 산학협력단(책임연구자 김 윤)이 수행한 1·2차 연구에 따르면 진료권 내 500병상 이상 대형병원이 있으면 입원을 많이 하진 않지만 자체충족률이 높고 사망률은 낮았다.
연구진이 분류한 전국 56개 중진료권 중 500병상 이상 대형병원이 없어 적절한 입원진료가 어려운 입원진료취약지는 25개였다.
이밖에 주요 결과를 보면 매년 평균 급성심근경색 환자가 약 2만명, 뇌졸중 환자가 8만 5000명씩 신규로 발생했고, 급성심근경색 환자의 퇴원 후 외래진료 및 약처방 지속적으로 받을 시 사망률 최대 약 1/6 수준으로 감소했다.
연구는 계약일로부터 내년 12월까지 1·2차연도로 나눠 진행되며, 연구비는 각각 1억 5000만원씩 총 3억원이 책정됐다.
올해 말까지 진행되는 1차 연구에서는 ▲재입원율의 의료생활권별 변이 및 결정요인 분석 ▲외래의료에서 외래민감질환군의 일차의료 지표 개발 ▲심뇌혈관질환, 암 등 중증질환 환자의 의료이용경로에 따른 건강결과 및 의료비 분석 ▲응급 및 분만 환자의 의료이용행태와 건강결과와의 상관성 분석 ▲의료생활권별 병상 등 의료자원 공급의 양과 구조에 따른 비용 차이 분석 ▲의료생활권을 벗어나는 의료서비스 이용 현황 및 결정 요인 분석 등 영역별로 의료자원 공급, 의료이용, 건강결과에 대해 연구한다.
또 개발된 의료체계 성과 평가 통합지표를 의료생활권별 및 행정구역별로 시각화된 대국민 지도서비스로 공개하는 방안도 제시한다.
2차 연구에서는 1차 연구에서 산출된 의료이용 영역별 성과 평가 지표들을 포괄하는 국가 및 지역 수준 의료체계 통합지표를 개발하고, 지역간 의료체계 성과 차이 결정요인 규명 및 정책적 대안을 제안한다.
한편 이번 연구는 특성상 1·2차 연구를 맡은 서울대학교 산학협력단이 계속해 연구를 수행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대해 서울대학교 김 윤 교수는 10일 메디포뉴스와의 통화에서 “진료권 내 대형병원 병상규모와 사망률 상관관계도 분석해 보겠지만 이번 연구는 그 외에도 다양한 요인들을 종합적으로 분석하는 것”이라며 “물론 수의계약이 아니라 장담은 할 수 없지만 입찰에 응한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