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건강보험공단이 올 1분기(1~3월) 3949억원 당기수지 적자를 기록했다. 누적적립금도 조만간 20조원 아래로 집계될 것으로 예측된다.
건보공단은 최근 홈페이지를 통해 ‘2019년 1/4분기 건강보험 현금 포괄손익계산서’를 공개했다.
자료에 따르면 올 1분기 총수입은 16조 3441억원, 총지출은 16조 7387억원이었다. 수지차는 3946억원 적자로 전년동기 1204억원보다 2742억원 적자폭이 늘었다.
이는 전년 동기 총수입 14조 7834억원, 총지출 14조 9028억원에서 각각 1조 5607억원, 1조 8349억원 증가한 것으로 지출이 더 늘었다.
지난해 말까지의 누적 적립급 20조 5955억원에서 1분기 적자 3946억원을 빼보면 현재까지 건강보험 누적적립금은 약 20조 2009억원으로 추정된다.
통상 연말에 청구분이 몰려 지출이 급증하는 것을 고려할 때 올해 건강보험 누적적립금은 20조원 아래로 집계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지난해 4분기 건강보험은 8072억원의 적자를 기록한 바 있다.
한편 정부는 누적적립금이 다소 줄어들더라도 보장성 강화에 재정을 투입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최근 국회 토론회에서 보건복지부 예비급여과 손영래 과장은 “보장성 강화 계획에 2조 4000억원정도 들어갈 예정이었는데 현재 2조 3000억원 가량 투입됐다”며 “10조원 이상의 누적 흑자를 다음 정부에 넘긴다는 재정계획이다. 보장성 강화 600여개 항목을 모두 월별로 모니터링하며 관리해 가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