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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단체

파업하고도 자원봉사 방식으로 현장 지키는 전공의들

서울대전공의 매일 40여명 코로나19 진료 나서

서울대학교병원 전공의들이 파업 중에도 자원봉사 형태로 코로나19 진료에 참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대학교병원 전공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는 3일 “전국적인 코로나19 재확산이 이어지고 강화된 거리두기 지침이 발표된 가운데 업무중단 단체행동 참여 중인 본회 소속 전공의들은 모두 코로나19 진료의 시급함과 필요성에 대해 어느 때보다 공감하고 있다”며 “이에 대다수가 8월 31일 사직서를 제출한 이후에도 여전히 자원봉사 형태로 참여할 수 있는 모든 진료현장에 나서고 있다”고 밝혔다.


비대위에 따르면 자원봉사에 대한 집계가 시작된 8월 28일부터 매일 40여명, 현재까지 서울대전공의협 소속 전공의 200여명이 코로나19 진료에 참여했다.


서울대학교병원 본원, 보라매병원, 분당서울대병원의 코로나19 입원환자는 물론, 선별진료소, 분당서울대병원 안심외래, 노원, 남산, 분당 생활치료센터까지 근무를 자원한 전공의들이 24시간 현장을 지키고 있다.


서울대학교병원 익명의 전공의는 “인공호흡기, 투석기, 에크모 (ECMO, 체외막산소요법) 등이 필요한 수도권의 최중증 환자들이 서울대병원에 모여들고 있다”며 “하지만 여러 전공의들이 자원해 코로나 전담 중환자실을 지키고 있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서울대병원 익명의 전공의는 “인공호흡기를 달고 잠들어 있던 환자분이 마침내 회복돼 산소줄을 떼고 두 다리로 걸어 나갈 때, 격리로 인해 문병조차 하지 못하고 전화 너머로 동동거리던 가족들의 품으로 돌아갈 때, 그 분들의 소중한 일상을 돌려드리는 것 같아 뭉클해진다”며 “우리나라 전체가 다시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을 때까지 우리 전공의들은 계속 방호복을 입고 환자들 곁을 지킬 것”이라고 전했다.


백창현 서울대학교병원 전공의협의회장 비상대책위원장은 “국민 보건의 가장 중요한 현안으로 떠오른 코로나19 진료는 업무중단 여부와 상관없이 연속적으로 이어져 왔다”며 “향후에도 차질이 생기지 않도록 보건의료에 힘쓰는 모든 직종과 긴밀히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