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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학회

“건강한 고령 고혈압환자, 젊은층과 동일한 기준 약물치료 시작 시점 결정”

항고혈압제 투여, 젊은 고혈압 환자와 동일하게 일관된 이득 보여


고령 및 초고령 환자에서 약물치료의 시작 시점과 목표 혈압 결정을 돕는 제언이 나왔다.

충북의대 이주희 교수는 지난 22일 온·오프라인으로 개최된 제54회 대한고혈압학회 춘계학술대회에서 “65세 이상 건강한 고령 고혈압 환자에서는 젊은 층과 동일한 기준으로 약물치료 시작 시점을 결정하며, 80세 이상 초고령 고혈압 환자 또는 노쇠한 고혈압 환자에서는 환자 개별 상태에 따라 완화된 기준을 적용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이어 “고령 및 초고령 고혈압 환자가 약물치료를 잘 견딜 경우에는 목표 수축기혈압을 140mmHg로 설정하지만, 극도로 노쇠한 고혈압 환자, 다중이환자, 기대여명이 제한된 환자 등에서는 완화된 기준을 적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다만, 노인고혈압 환자에서 수축기혈압 130mmHg 이하의 강화된 목표혈압 설정이 이득이 있는지에 대해서는 추가 연구가 필요함을 덧붙였다. 

이 교수는 고령에서 고혈압 치료가 이득이 있는가에 대해서는 명확한 임상적 이득이 있음을 강조했다.

이 교수는 “고령이나 초고령 환자는 신기능장애나 동맥경화성질환, 기립성저혈압 등이 동반돼 있는 경우가 많아서 약제를 사용할 때 주의해야 하지만, 실제 많은 고령 환자에서 항고혈압약제를 투여할 경우 임상적 이득을 명확히 보였다”고 했다.

그러면서 “대부분의 연구에서 연구 참여 시점에 수축기 혈압이 160mmHg 이상이었기 때문에 이들 환자에서는 항고혈압제 투여에 대한 명확한 근거가 있다”며 “또한 항고혈압제 투여는 기저혈압이나 심혈관위험도, 동반질환 등을 고려해도 젊은 고혈압 환자와 동일하게 일관된 이득을 보이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다만, 대부분의 근거들이 비교적 건강하고 독립적인 자기관리가 가능한 고령 환자들을 대상으로 한 것이어서 극도로 노쇠하거나 여러 기저질환을 가진 환자, 인지능력이 저하된 환자 등에서 적용할 때에는 유의해야 함을 첨언했다.

한편 이 교수는 항고혈압제 사용에 따른 부작용 등 주의사항을 알렸다.

이 교수는 “65세 이상의 노인고혈압 환자가 포함된 임상연구들에서 연구대상, 다중이환 상태, 노쇠 등에 따라 다소 다른 결과를 나타냈지만, SBP<140mmHg를 목표로 한 항고혈압 치료는 노인고혈압 환자에서 심혈관계 사건·사망을 감소시키는 것으로 보인다”며 “그러나 젊은 연령에 비해 기립성저혈압, 실신, 신기능 악화 등 항고혈압제 사용에 따른 부작용의 위험이 높을 가능성이 있어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어 “또한 대부분의 임상연구에서 노쇠한 환자, 독립적인 자기관리가 불가능한 환자, 기대여명이 제한된 환자들은 제외돼 있어 이러한 환자들에게 항고혈압 치료를 할 때에는 환자 개인별 상태에 대한 평가 및 이득-위험 계산이 필요하다”고 재차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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