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5.19 (월)

  • 구름많음동두천 20.9℃
  • 구름조금강릉 22.7℃
  • 흐림서울 21.7℃
  • 맑음대전 24.6℃
  • 맑음대구 25.7℃
  • 구름조금울산 23.8℃
  • 맑음광주 23.4℃
  • 구름조금부산 25.1℃
  • 맑음고창 23.7℃
  • 구름많음제주 23.0℃
  • 구름많음강화 21.1℃
  • 구름조금보은 22.0℃
  • 맑음금산 23.5℃
  • 구름조금강진군 24.4℃
  • 구름조금경주시 25.0℃
  • 구름조금거제 24.9℃
기상청 제공

학술/학회

ARB, 고혈압 전단계서 고혈압 이행 지연…“전략적 접근 필요”

대한고혈압학회 제 62회 춘계학술대회 개최


‘고혈압 전단계’ 치료에 있어서 ARB가 효과적인 치료제가 될 수 있다는 의견이 나온 가운데, 단순히 약물치료만으로 조절하는 게 아닌 전략적으로 접근해야 한다는 제언이 이어졌다. 

부산 벡스코에서 개최된 대한고혈압학회 제62회 춘계학술대회에서 고혈압 전단계의 약물적 치료대상 선별 및 치료전략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이 마련됐다. 해당 프로그램에서는 의정부성모병원 순환기내과 안유란 교수가 발표를 맡았다.

안 교수는 고혈압 전단계에서 약물치료를 치료했던 연구 사례들을 소개했는데, 연구들에 따르면 ARB 계열 약제를 사용했을 때 고혈압으로의 이행을 지연시키는 경향이 있었고, CCB보다 ARB가 더 지연 효과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첫 번째로는 칸데사르탄으로 치료한 TROPHY Study 연구에 대해 공개했다. TROPHY Study 연구는 젊은 고혈압 환자들을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남성비율은 약 60%였다. 

안 교수는 “연구 2년째에 칸데사르탄군의 고혈압 진행비율은 13.6%, 대조군은 40.4%로 큰 차이를 보였지만, 약물을 중단하자마자 고혈압 진행 비율을 따라잡는 양상을 보였다”며 “4년차까지는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고혈압 진행이 지연됐다”고 밝혔다. 이상반응도 양군간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음으로는 DHyPP 연구결과를 소개했다. 이 연구는 18세~36세의 젊은 환자들을 대상으로 진행됐고, 고혈압 전단계에서 부모가 고혈압을 앓고 약을 한 번도 복용한 적 없는 환자들을 대상으로 칸데사르탄과 플라시보군을 비교했다. 

안 교수는 “1년간 약물을 투여했을 때는 혈압이 떨어졌지만, 약물 중단 후에 살펴보니 혈압이 빠르게 원래대로 회복되는 모습을 보였다”면서 “10년 추적관찰에서는 심혈관계 위험 등도 낮은 상태로 유지돼 임상적 가능성을 제시하는 데이터였다“고 전했다. 

다음으로는 독일에서 시행된 ARB 제제를 이용한 고혈압 전단계 환자 대상의 PHARAO 연구를 소개했다. PHARAO 연구는 진료실에서 측정하는 혈압뿐만 아니라 MACE에 대해서도 함께 분석됐다. 

안 교수는 “MACE는 통계적으로 유의하지 않았지만, 이 연구에서도 컨트롤군에 비해 3년 차에 고혈압 발병이 지연되는 양상을 보였다”면서 “레노바스큘러 또는 유로호르몬축의 고혈압 조절에 영향을 미쳤다”고 했다. 

CCB를 활용한 연구 결과도 있었다. 안 교수는 칸데사르탄과 이페디핀을 비교한 STAR CAST 연구를 언급하며, 1년 투여 후 바로 약물을 중단해 얼마나 빨리 고혈압이 재발하는지 확인한 연구였다고 밝혔다.

안 교수는 연구 결과에 대해서 “칸데사르탄군에서 고혈압 재발까지의 시간이 더 느리게 나타났다”면서 “ARB 계열이 좀 더 고혈압 진행을 지연시키는 효과가 있었다”고 말했다. 

특히 고혈압 전단계에서의 예방전략은 단순히 약물치료만이 아닌 전략적으로 접근해야 한다는 제언도 이어졌다. 

고혈압은 전체 인구집단 전략으로 봐야 하고, 질환의 위험군에 대한 개별접근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가령 여러 위험요인들을 고려했을 때 유병률이 높은 고령여성에서, 특히 수축기혈압(SBP)에 영향을 받는 전단계 환자들의 경우 생활습관 개선을 강조하는 것이 더 효율적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반면, 젊은남성이나 특히 이완기 혈압에 영향을 받는 군과 BMI가 높은 고위험군에서는 면밀한 추적 관찰 및 약물적 치료가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