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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바이오

약업계가 주목한 2022년 하반기 의약 발전 주인공은?

부채표가송재단 3건, 한독 2건 등 국내 제약사 시상식 최다 개최

더위가 한 풀 꺾이고 나무가 노을 빛으로 옷을 갈아입기 시작하던 초가을, 제약업계에서는 하반기를 맞아 본격적으로 학술상 시상에 나섰다.

2022년 하반기 제약사들이 주최한 주요 학술상 현황 분석 결과 10월부터 약 9건의 학술상 시상 현황이 확인됐다. 다국적 제약사보다는 국내 제약사가 더 많은 시상식을 개최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 중 동화약품의 부채표가송재단이 주최한 시상식이 3건으로 가장 많았고, 한독도 시상식을 2건 개최했다.


하반기 스타트를 끊은 시상식은 대한가정의학회와 한독이 공동제정한 ‘일차의료학술상’의 제8회 시상식으로 10월 1일 개최됐다. 수상자로는 연구부문에서 대한가정의학회 산하 기관인 일차의료치매연구회와 학술부문에서 유정은 서울대학교병원 교수와 강서영 서울아산병원 교수가 선정됐다.

특히 학술부문 수상자 중 유정은 교수는 당뇨병 환자의 신체 활동 변화에 따른 치매 발병 위험 감소에 대해, 강서영 교수는 당뇨병 이력이 없는 성인의 공복혈당 수치와 대사질환 연관성에 대해 연구한 공로를 인정받아 수상하게 됐다.

하반기에는 특히 동화약품의 부채표가송재단이 개최한 시상식이 많은 편인데 그 중 대한의학회와 함께 10월 6일 개최한 ‘제9회 대한의학회 의학공헌상’ 수상자는 신영수 서울의대 명예교수로 확인됐다.



신 명예교수는 2009년부터 10년간 세계보건기구 서태평양지역 총장으로 활동하며 보건의료교육 및 제도의 발전을 주도하며 동아시아 국제 보건의료 발전에 크게 기여했다는 공로를 인정받게 됐다. 뿐만 아니라 제2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장을 역임했으며 서울의대에 의료관리학 교실을 창설해 후학 양성에도 힘썼다.

부채표가송재단은 대한약학회와도 10월 20일 두 건의 시상식을 진행했다. 이 날 개최된 ‘제4회 윤광열 약학공로상’ 시상식에는 김창종 중앙약대 명예교수가, ‘제15회 윤광열 약학상’ 시상식에는 이석용 성균관약대 교수가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김창종 명예교수는 약학대학에 병태생리학 교육 도입 및 6년제 교육 정착 기여 등 현재 약학교육의 초석을 닦았다. 또 영문학술지 APR의 SCI 리스트 등재에 기여했으며 대한약학회관 건축기금 모금 시작, 학술대회 논문 초록 인터넷 접수 자동화시스템 구축 등 대한약학회 발전에도 크게 공헌하는 등 40여년간의 공로를 인정받아 수상하게 됐다.

30년 이상 학계에 종사한 이석용 교수는 그간 약물유전체 연구를 통한 개인맞춤약물/개인맞춤요법을 연구해 10년간 38편의 SCI논문을 교신저자로 발표했으며, APR을 단기간에 JCR 상위 10% 학술지로 성장시키고 지난 9월에도 새 SCI 저널을 창간하는 등 국내 제약연구자들의 연구활동 기반을 확대하고 국내 제약연구의 국제적 위상을 크게 높였다.

한독이 이번 하반기에 개최한 또다른 학술상 시상식으로는 대한약학회와 함께한 ‘제53회 한독학술대상’ 시상식이 있다. 한독학술대상 역시 윤광열 약학상과 같은 날 개최됐다. 수상자로는 이지우 서울약대 교수가 선정돼 상금 2000만원과 약연탑이 수여됐다.



혁신신약개발 전문가이기도 한 이 교수는 알츠하이머 치료제와 신경병증성 통증 치료제 개발 전문가로 다국적 제약사에게 기술이전을 하기도 했다. 200여편의 국제 SCI 논문을 발표하고 60개 이상의 특허를 출원하기도 했으며, 3대 학술지인 JMC, BMC, BMCL의 편집 위원으로도 활동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교수로서 신약개발 전문 인력 교육과 양성에도 힘을 쓰고 있다.

한국화이자제약이 대한민국의학한림원과 개최한 ‘제20회 화이자의학상 시상식’은 11월 2일 개최됐다. 기초의학상에는 한진 인제의대 생리학과 교수가, 임상의학상에는 서창옥 분당차병원 방사선종양학과 교수가, 중개의학상에는 김민선 울산의대 내과 교수가 선정됐으며 각 부문별로 3000만원 및 상패가 수여됐다.



한진 교수는 높은 유병률과 사망률을 보이는 심부전 치료에 활용될 수 있는 단백질 세레블론(Cereblon)의 기능을 규명하고, 새로운 치료법의 근거를 마련한 연구성과로 수상자에 선정됐다. 

서창옥 교수는 림프절 양성 유방암 환자 대상 예방적 내유림프절 방사선치료 포함 시 무병생존률에 관한 전향적 임상 3상 연구에서 7년 시점 무병생존률은 10% 이상 높고, 사망률은 절반 가량 낮았다는 결과를 도출하면서 유방암 치료의 지평을 넓혔다. 

또 김민선 교수는 중증도 강도의 규칙적인 운동으로 발생하는 저수준 미토리보솜 스트레스가 대사회전을 높여 비만을 예방하는 기전을 규명했다.

한국과학기술한림원과 암젠코리아는 11월 17일 ‘제2회 암젠한림생명공학상’ 시상식을 개최했다. 차세대 과학자 부문에 구희범 가톨릭의대 의생명과학교실 교수를 박사후 연구원 부문에 김진영 가톨릭대 미래인재형의과학자교육연구단 박사, 이진규 한양대 생명공학과 박사를 선정해 각각 상패와 총 6000만원에 달하는 상금을 수여했다.



구희범 교수는 난청 치료용 약물을 전달하는 나노입자와 성대마비 치료용 생체 주입형 하이드로젤을 개발하는 등 창의적인 연구를 수행해 주목받았다. 특히 ‘클릭 화학’ 분야에서 생체 내에서 일어나는 클릭 화학을 나노입자를 이용한 약물 전달 연구에 적용한 논문을 세계 최초로 발표한 바가 인정됐다.

김진영 박사는 대사질환의 병태생리학적 기전을 심도 있게 규명하는 연구를 수행해 분자생물학 분야의 발전에 기여했으며, 이진규 박사는 줄기세포 및 생체재료를 이용해 손상된 골 및 연골 조직을 재생하는 조직공학의 기반 기술인 생체모방 재료를 개발한 업적 등을 인정받아 수상하게 됐다.


대한결핵및호흡기학회와 유한양행은 올해 11월 20일로 ‘제44회 유한결핵및호흡기학술상’ 시상식을 개최하게 됐다. 수상자에는 호흡기 분야 학술창달 공로가 있는 권오정 삼성서울병원 교수와 이상도 서울아산병원 교수가 선정됐다.

한국베링거인겔하임은 대한의학회와 이 달 12일 ‘제32회 분쉬의학상’ 시상식을 개최했다. 본상에는 정재호 연세의대 외과학 교수가 선정돼 상금 5000만원을 수여받았고, 젊은의학자상에는 기초부문 연동건 경희대의대 디지털헬스센터 조교수와 임상부문 김대훈 연세의대 심장내과 교수가 선정돼 각각 2000만원의 상금을 수여받았다.

정재호 교수는 위암 및 종양생물학 분야에서 국제적 수준의 꾸준한 연구를 수행해 국내 위암 치료의 발전에 이바지했다. 특히 이전까지 명확히 밝혀지지 않은 난치성 암세포 및 분자아형 특이적 유전자의 작용기전들에 집중해 진행성 위암 치료성적 향상을 위한 연구개발에 크게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연동건 조교수는 정신병증과 코로나19의 임상 양상에 대한 연구를 진행해 란셋으로부터 추가 후속논문을 요청받아 세계적 공동 후속 연구를 진행하는 등 그 가치를 인정받았으며, 사회적 약자들의 보호 필요성에 대한 과학적 근거를 마련해 세계 보건에 크게 기여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김대훈 교수는 심방세동 환자에서의 치료 시점에 따른 리듬 조절 치료의 효과를 분석해 적절한 항응고요법 외에 심혈관계 합병증을 줄일 수 있는 치료 옵션이 마땅치 않았던 심방세동 환자들, 특히 고령이거나 심혈관계 위험도가 높은 환자들에게 최선의 결과를 내기 위한 치료 전략의 기반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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