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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바이오

로슈 ‘에브리스디’, 환자 91%가 치료 4년차에도 생존 유지

제1형 SMA 소아 환자 대상 4년 장기간 추적 데이터 발표

한국로슈(대표이사 닉 호리지)는 자사의 경구용 척수성 근위축증(SMA, Spinal Muscular Atrophy) 치료제 ‘에브리스디(성분명: 리스디플람)’가 새로운 장기 임상 데이터를 통해 제1형 척수성 근위축증 소아 환자에서 지속적인 효과와 안전성 프로파일을 확인했다고 7일 밝혔다.

해당 데이터는 에브리스디의 주요 3상 임상인 FIREFISH의 오픈라벨 연장 연구(open-label extension) 결과에서 도출된 것으로, 지난 6월 28일부터 30일까지 미국 올란도에서 개최된 SMA 학술대회인 ‘Cure SMA 연구 및 임상 치료 학술대회(Cure SMA Research & Clinical Care Meeting)’에서 공개됐다.

FIREFISH는 등록 당시 생후 1~7개월의 소아를 대상으로 두 파트로 나누어 진행된 임상 연구다. 에브리스디로 치료를 4년 간 지속한 결과 도움 없이 앉기, 서기, 걷기 능력이 지속적으로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1차 분석 당시 생존해 있던 소아 환자 전원이 48개월 차에도 전원 생존했다.

또한 대부분의 환자가 48개월 차에도 삼킴과 섭취 능력을 유지했다. 운동 기능은 베일리 영유아 발달검사(BSID-III) 및 해머스미스 영유아 신경검진(HINE-2) 척도로 평가했으며, 4년 간의 에브리스디 치료를 통해 운동 기능이 유지 및 개선되었음을 확인했다. 보통 제1형 SMA 환자가 치료를 받지 않는 경우 만 2세가 되기 전 사망할 확률이 높으며 도움 없이 앉는 것이 불가능 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외에도 에브리스디로 치료받은 영아(n=58) 중 37명이 48개월 차에 최소 5초 동안 도움 없이 앉을 수 있었다. 이는 24개월 차에 35명이었던 것 대비 높아진 수치였다(BSID-III). 또한 최소 30초 동안 도움 없이 앉을 수 있는 환자는 24개월 차에 23명에서 48개월 차에 36명으로 증가했다. 또한 24개월과 48개월 사이에 3명의 환자가 혼자서 서기가 가능해졌고, 1명의 환자가 혼자서 걷기가 가능해졌다.

이번 연구에서 치료관련 이상반응으로 치료를 중단하거나 참여를 철회한 사례는 없었으며, 연구 첫 해와 비교해 4년차 부작용 발생 비율은 71%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0~12 Month:614.96 AEs/100PY, 36~48 Months:176.67 AEs/100PY). 가장 흔한 이상반응은 발열(62%), 상기도감염(62%) 및 폐렴(48%)이었으며, 입원율은 연구 기간 동안 감소했다.

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UCL) 그레이트 오몬드 스트리트 어린이건강 연구소 및 그레이트 오몬드 스트리트 병원의 지오반니 바라넬로(Giovanni Baranello) 박사는 “생존운동신경세포 단백질(Survival Motor Neuron Protein, SMN Protein)의 결핍은 척수성 근위축증의 근본 원인”이라며 “에브리스디는 경구 복용을 통해 신체의 모든 부분에 골고루 분포돼 전신에 생존운동신경세포(SMN) 단백질의 생성을 증가시키며, 이러한 점이 운동, 영양섭취 및 삼키기 등 일상생활의 중요한 기능에 유의미한 효과를 제공했다”고 전했다.

이어서 “특히 이번 장기 연구에서는 해당 기능들이 유지 및 개선됐던 것으로 나타났을 뿐 아니라, 동시에 안전성 프로파일 또한 용인할 만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레비 개러웨이(Levi Garraway) 로슈 최고의학책임자 겸 글로벌 제품개발 총괄은 “앉기, 서기 및 걷기에 수반되는 독립성이야 말로 척수성 근위축증 환아들에게는 삶을 바꾸는 변화로, 이번 연구에서 많은 환아들이 4년 간의 에브리스디 치료를 통해 운동기능이 개선됐다는 점에서 무척 고무적이라고 생각한다”며, “이번 연구에 참여한 환자 10명 중 9명은 에브리스디 장기 치료를 유지하고 있으며, 이러한 데이터는 다양한 연령대와 질환 유형에서 척수성 근위축증 환자들을 위한 효과적인 옵션으로서 에브리스디의 중요성을 강조해주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에브리스디는 척수성 근위축증의 치료를 위해 생존운동신경세포-2(SMN2)를 표적하는 최초의 저분자 물질(small molecule) 미성숙 전령 RNA(pre-mRNA) 스플라이싱 조절제(splicing modifier)로, 미성숙 전령 RNA에 결합해 전신의 SMN 단백질 농도를 유지 및 증가시킨다. ,  1일 1회 경구 복용으로 전신에 작용, 폭 넓은 연령대의 환자에서 운동기능 개선 효과를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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