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애브비(대표이사 강소영)는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자사의 인터루킨-23(IL-23) 억제제인 ‘스카이리치(SKYRIZI, 성분명 리산키주맙, Risankizumab)’를 기존 치료제나 생물학적제제등에 적절히 반응하지 않거나, 반응이 없어지거나, 내약성이 없는 중등도에서 중증의 활성 크론병 성인 환자(18세 이상)의 치료제로 11월 15일 승인했다고 밝혔다.
크론병은 장에 만성적으로 염증이 발생하는 염증성 장질환 중의 하나로, 주된 증상으로 설사, 복통과 더불어 체중 감소, 피로감, 발열 등이 있다. 2022년 기준 국내 크론병 환자 수는 31,098명이었으며, 특히 젊은 환자가 많다는 특성이 있어 10대-30대 환자가 20,709명으로 약 67%를 차지했다. 호전과 재발을 반복하는 질환이기 때문에 지속적인 치료와 관리가 필요해 환자들은 치료비로 인한 경제적 부담과 함께 장기간의 투병에 따른 정신적 부담도 높은 편이다.
세브란스병원 소화기내과 김태일 교수는 “크론병은 입에서 항문까지 소화관 전체에 걸쳐 어느 부위에서든지 염증이 발생할 수 있는 염증성 장질환으로, 제대로 치료 받지 않으면 통증이 심각하고 배변 급박감 및 일상 생활 중 잦은 횟수의 대변으로 환자들의 삶을 힘들게 만드는 질환,” 이라며, “스카이리치가 임상연구를 통해 유도요법과 유지요법 모두에서 염증의 완화 뿐만 아니라 점막 치유 및 내시경 관해에도 유효성을 보였다는 점에서 크론병 환자들의 미충족 수요를 해결해 줄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된다”고 말했다.
중등도에서 중증의 활성 크론병 성인 환자의 치료 시 스카이리치의 용법 용량은 정맥 투여(IV) 유도요법으로 권장 유도 용량인 스카이리치주 600mg을 0주, 4주, 8주에 정맥 주입한다. 이후 피하 투여(SC) 유지요법으로 권장 유지 용량인 스카이리치카트리지주 360mg을 첫 유도 투여 시점으로부터 12주 후에 피하 투여하고, 그 이후에는 8주마다 한 번씩 피하 투여한다. 24주까지 치료적 유익성을 보이지 않는 환자의 경우 투여 중단을 고려한다.
이번 승인은 중등도에서 중증의 활성 크론병 성인 환자를 대상으로 스카이리치의 유효성, 안전성, 내약성을 평가한 글로벌, 다기관, 무작위 배정, 이중눈가림, 위약대조 3상 임상연구들의 결과를 근거로 이루어졌다.
해당 연구에는 2건의 유도요법 임상연구(ADVANCE, MOTIVATE)과 1건의 유지요법 임상연구(FORTIFY)가 포함돼 있다. ADVANCE 및 MOTIVATE 임상연구에서 1,419명의 시험대상자들은 0주, 4주 및 8주에 이 약 600mg을 정맥 투여받거나, 이 약 1,200mg 정맥 투여, 또는 위약을 투여 받도록 무작위 배정됐다. 공동 1차 평가변수는 12주에서 배변 횟수(SF) 및 복통 점수(APS)에 따른 임상적 관해 및 내시경 반응이었다.
FORTIFY 임상연구는 ADVANCE 및 MOTIVATE 임상연구에서 12주간의 이 약 정맥 투여 유도요법에 대해 임상 반응을 보이는 462명의 시험대상자에 대해 평가했다. 시험대상자들은 최대 52주까지 매 8주 마다 이 약 360mg 피하 투여 유지요법 또는 이 약 180mg 피하 투여 유지 요법을 계속 받거나, 또는 이 약 유도요법을 중단하고 매 8주마다 위약 피하 투여를 받도록 무작위 배정되었다. 공동 1차 평가변수는 52주에서 임상적 관해 및 내시경 반응이었다.
◆임상적 관해 및 내시경 반응
ADVANCE 와 MOTIVATE 유도요법 임상연구에서 스카이리치 600mg 정맥주사 치료군에서 유의하게 더 많은 비율이 공동 1차 평가변수인 임상적 관해(배변횟수/복통점수)와 내시경 반응에 도달했다.
ADVANCE와 MOTIVATE 연구에서, 스카이리치600mg 정맥주사 치료군의 43%와 35%가 12주차에 각각 임상적 관해에 도달한 반면 위약군에서는 22%와 19%였다(ADVANCE p<0.001, MOTIVATE p≤0.01).
또한 12주차에 내시경 반응을 보인 환자 비율은 스카이리치 치료군에서 각각 40%와 29%였던 반면 위약군에서는 12%와 11%였다(ADVANCE p<0.001, MOTIVATE p<0.001).
FORTIFY 유지요법 임상연구에서 스카이리치 360mg 피하주사 치료군에서 유의하게 더 많은 비율이 공동 1차 평가변수인 임상적 관해와 내시경 반응에 도달했다.
FORTIFY 연구에서, 스카이리치 치료군의 52%가 52주차에 임상적 관해에 도달한 반면 위약군은 40%였다(p≤0.01). 또한 스카이리치 치료군의 47%가 52주차에 내시경 반응을 보인 반면 위약군은 22%였다(p<0.001).
◆점막 치유 및 내시경 관해
ADVANCE 및 MOTIVATE 유도요법 임상연구에서 스카이리치 600mg 정맥주사 치료군에서 유의하게 더 많은 비율이 점막 치유 및 내시경 관해에 도달했다.
스카이리치 치료군에서 21%와 14%가 각각 12주차에 점막 치유에 도달한 반면 위약 투여 환자는 8%와 4%였다(ADVANCE p<0.001, MOTIVATE p≤0.01).
또한 스카이리치 치료군의 24%와 19%가 각각 12주차에 내시경 관해에 도달했고, 위약을 투여받은 환자는 9%와 4%였다(ADVANCE p<0.001, MOTIVATE p<0.001).
FORTIFY 유지요법 임상연구에서 스카이리치 360mg 피하주사 치료군에서 점막 치유와 내시경 관해가 관찰됐다.
FORTIFY 연구에서 스카이리치 치료군의 31%에서 52주차에 점막 치유가 관찰된 반면 위약군에서는 10%에서 점막 치유가 관찰됐다(nominal p<0.001).
또한 스카이리치 치료군의 39%에서 52주차에 내시경 관해가 관찰된 반면 위약군에서는13%에서 내시경 관해가 관찰됐다(nominal p<0.001).
세 임상연구 모두에서 크론병 환자에 대한 스카이리치의 안전성 프로파일은 기존에 알려진 것과 일치했으며, 새로운 안전성 위험은 관찰되지 않았다.
ADVANCE 임상연구에서 스카이리치 치료군에서 가장 흔하게 관찰된 이상반응(AE)은 두통, 비인두염, 피로였다. MOTIVATE 임상연구에서 가장 흔하게 관찰된 이상반응은 두통, 관절통, 비인두염이었다. FORTYFY임상연구에서 가장 흔하게 관찰된 이상반응은 질환의 악화, 비인두염, 관절통이었다.
한국애브비 의학부 최윤석 차장은 “스카이리치의 크론병 적응증 추가 승인은 임상적 관해, 그리고 내시경적 관해 등 임상연구에서 과학적으로 입증된 유효성과 안전성을 근거로 이뤄졌다”며, “이번 승인으로 치료에 미충족 수요가 있는 크론병 환자들에게 효과적인 치료 옵션을 제공할 수 있게 돼 기쁘고, 향후에도 애브비는 지속적으로 염증성 장질환 환자를 위한 연구와 노력을 지속할 것” 이라고 말했다.
스카이리치는 국내에서 광선요법 또는 전신치료요법(생물학적요법포함)을 필요로 하는 중등도에서 중증의 성인 판상 건선의 치료와 이전에DMARDs(disease-modifying anti-rheumatic drug)에 대한 반응이 적절하지 않거나 내약성이 없는 성인의 활동성 건선성 관절염의 치료제로 허가받았었고, 보험급여가 적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