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약품(대표 이상준)은 지난 21일부터 24일까지 미국 올랜도 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된 ‘제84회 미국 당뇨병학회(American Diabetes Association, ADA)’ 과학 세션에서 혁신적인 당뇨병 치료제 ‘HD-6277’의 2상 임상시험 결과를 발표했다고 밝혔다.
HD-6277은 현대약품이 개발 중인 차세대 제2형 당뇨병 치료제로 췌장 베타세포의 GPR40(G단백질결합수용체40)을 활성화해 인슐린 분비를 유도, 혈당을 조절하는 기전을 가진 First-in-Class GPR40 작용제다. 당뇨병 치료제 선택 시 가장 중요한 고려 사항인 저혈당 위험이 없고 근감소증 등 대사성 질환을 유발하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
이번 발표에서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세브란스 병원 이용호 교수는 2상 임상시험 결과 HD-6277 50mg, 100mg 투여 시 당뇨병 관리의 중요한 지표인 당화혈색소가 각각 0.73%, 0.85% 감소하는 등 우수한 혈당 강하 효과와 안전성을 확인했다.
이번 세션에는 GLP-1 임상시험 대가로 알려진 마이클 넉(Michael A. Nauck) 박사를 비롯한 글로벌 제약사 관계자들이 참석해 높은 관심을 보였다.
현대약품은 독일에서 ‘HD-6277’ 1상 임상을 마치고 미국 식품의약국(FD)로부터 2상 임상계획을 승인받았으며, 코로나19로 인해 국내에서 먼저 2상을 진행했고 향후 지속적으로 개발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이상준 현대약품 대표는 “이번 ADA세션을 통한 발표로 'HD-6277'의 우수한 효과와 계열내 최초 신약(First-in-Class) 잠재력을 확인해 의미가 깊다”며 “현존 당뇨병 치료제 중 25%만이 목표혈당에 도달하는 의학적 미충족 수요(unmet needs)의 상황에서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차세대 당뇨병 치료제 개발로 국민 건강 증진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