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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기고] 대한의학회, 하반기 전공의 수련재개 계기 마련 환영

대한의학회는 8월 7일 수련협의체 회의에서 하반기 전공의 모집 방침이 결정돼 전공의들의 수련 재개가 이뤄지게 된 것을 진심으로 환영합니다. 

이번 결정이 지난 기간 전공의 부재로 인한 의료현장의 혼란과 국민들의 불안이 가중된 상황에서, 대한민국 의료 정상화를 위한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확신합니다. 

전공의의 수련 재개는 단순히 인력의 복원에 그치지 않고, 의료계와 정부가 힘을 합해 수련을 체계적으로 정상화하고 우수한 전문의를 양성하는 새로운 출발의 시점입니다. 이제는 모든 이해관계자들이 힘을 합쳐 전공의 수련을 정상화하고, 미래 대한민국 의료를 책임질 훌륭한 전문의를 양성할 수 있도록 해야 할 때입니다. 전공의 수련은 단순히 개인의 경력 개발을 넘어, 의료 전문가를 양성해 국가 경쟁력을 높이고 국민의 의료 수준을 향상시키는 국가적 대업입니다.

그동안 누적된 의료계와 정부 간의 불신을 회복하는 것이 지금부터 가장 중요합니다. 신뢰는 하루아침에 쌓이지 않으며, 상호 존중과 투명한 소통, 그리고 약속 이행을 통해 점진적으로 회복될 수 있습니다. 정부와 의료계는 그동안 논의됐던 필수의료 지원 강화, 의료사고 안전망 구축 등 핵심 정책들을 면밀히 검토하고, 이를 실현하기 위한 구체적인 로드맵을 신속히 마련해야 합니다.

수련 연속성은 전공의 양성 과정에서 매우 중요합니다. 이번 사직 과정에서 병역 의무를 수행하기 위해 징집된 전공의들이 전역 후 기존의 수련 현장으로 돌아와 수련을 완성할 수 있도록 정부와 관계 부처의 적극적인 조치를 건의합니다. 

이들이 의료 현장으로 복귀해 숙련된 전문의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은 개인의 권리 보장뿐만 아니라, 국가 의료 인력의 손실을 최소화하고 미래 의료 역량을 보존하는 데 필수적입니다.

‘소를 잃고 나서도 외양간을 고치지 않고’, 그 다음 상황을 대비하지 못하는 우를 범하는 과정을 더 이상 되풀이해서는 안 될 것입니다. 이번 위기를 통해 드러난 수련 시스템의 구조적 문제점을 직시하고, 재발 방지를 위한 근본적인 제도 정비가 시급합니다. 가장 과학적이고 합리적인 정책을 수립해 이를 실현할 수 있는 역량을 보여줘야 합니다.

대한의학회는 전공의 수련의 질 제고와 역량 중심의 교육체계 마련을 통해 보다 나은 수련 환경을 만들기 위한 최선의 방안을 제안하고, 수련환경의 질적 향상을 통해 미래의료의 수준을 높이는 데 함께 기여하겠습니다.

*외부 전문가 혹은 단체가 기고한 글입니다. 외부기고는 본지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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