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충청북도의사회(회장 양승덕) 의료봉사단(단장 황찬호)은 최근 캄보디아 시엠립주 스바이르우군 보엥 메알레아 지역 주민들을 대상으로 뜻깊은 해외 의료봉사 활동을 펼쳤다.
충청북도의사회 의료봉사단은 보엥 메알레아 지역 툭레흐 초중학교(Teuk lech primary and secondary school)에서 의사 19명, 치과의사 2명을 포함한 89명의 인원이 참가해 지난 8월 13일부터 17일까지 3박 5일 일정으로 의료봉사활동을 펼쳤다.
이번 해외의료봉사활동에는 외과, 산부인과, 소아청소년과, 가정의학과, 마취통증의학과, 비뇨의학과, 안과, 영상의학과, 이비인후과, 재활의학과, 정형외과, 피부과, 치과 등 다양한 전문의료진이 참여해 세분화된 진료를 시행했고 초음파검사 및 임상병리 검사를 병행해 질높은 의료서비스를 현지 주민들에게 제공하려고 노력했다.
보엥 메알레아는 작년에 충청북도의사회가 1억여원의 성금을 모아 보건소를 건축해 기증하기 전까지 지역내 보건소가 없었을 만큼 시엠립주내에서도 가장 의료가 낙후된 곳으로, 수질이 좋지 않아 여러 수인성질병이 많은 지역이다. 이 곳에서 충청북도의사회 의료봉사단은 2일간 연인원 2500여명의 환자를 치료했다. 이번 의료봉사에는 8월3일부터 학교시설 리모델링을 도와주고 있었던 서원대학교 봉사단이 현지에서 합류해서 의료봉사활동에 함께하며 의미를 더했다.
충청북도의사회 양승덕 회장은 “무더위와 궂은 우기날씨에도 봉사단원들이 열과 성의를 다해 진료와 봉사활동을 하고 무사히 봉사일정을 마칠 수 있어 감사하고 특히 올해는 작년에 기증한 보건소를 이용해 산부인과와 가정의학과 진료를 하고 서원대 봉사단과 현지에서 합류해 다양한 봉사활동을 할 수 있어서 더욱 뜻깊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소아과 진료를 맡은 아이웰병원 어성훈원장은 “매년 올 때마다 아이들의 이쁘고 초롱초롱한 눈망울에 제가 더 행복을 얻고 가는데 매년 그런 아이들에게 보답을 다 못하고 가는 것 같아서 아쉽다.”고 말했다.
의료봉사단은 현지 주민에게 의료예방교육을 시행하고 봉사장소를 제공해준 툭레흐 초중학교에 칫솔, 라면, 무선선풍기, 축구공, 구급상자, 여름옷과 신발을 전달했으며 학생들 교육을 위해 컴퓨터를 기증했다. 봉사활동에 장기간(15년) 참여한 공로로 캄보디아 정부로부터 3명의 단원(양승덕, 김동건, 박경순)이 국가재건훈장 금장을 받았으며 봉사단 전원은 시엠립주 지사로부터 감사장을 받았다.
황찬호 의료단장은 “단원들이 하나의 심장처럼 유기적으로 움직여서 봉사활동이 무난하게 끝난 것 같다. 내년에도 지역주민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봉사활동이 되도록 꼼꼼히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충청북도의사회는 보엥 메알레아 지역의 보건소가 정상적인 역할을 할 수 있도록 기자재와 인력지원을 지속할 것을 약속하고 앞으로도 이 지역의 의료상황이 나아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