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비뇨의학과 배웅진 교수가 이끄는 연구팀이 ‘2025년도 대한비뇨의학회 연구지원사업’ 대상자로 선정됐다고 3일 밝혔다.
대한비뇨의학회 연구지원사업은 예비·혁신적 연구를 지원해 향후 대형 연구로의 확장 기반을 마련하기 위한 사업이다. 배웅진 교수는 이번 선정을 통해 연구비 지원을 받아, 향후 1년간 남성 갱년기 골건강과 호르몬 요법의 상관관계를 규명하는 연구를 수행한다.
선정된 연구 과제명은 ‘남성 갱년기에서 남성호르몬 보충요법 및 비타민 D 치료가 골대사에 미치는 영향(Testosterone Replacement Therapy Combined with Vitamin D on Bone Metabolism Improvement in Aging Male)’이다. 연구는 배웅진 교수가 연구책임자로 전체를 총괄하며, 대한남성과학회 학술이사인 성빈센트병원 비뇨의학과 이동섭 교수가 함께 연구를 진행한다.
일반적으로 폐경 후 에스트로겐 급감으로 골다공증을 겪는 여성과 달리, 남성의 경우 테스토스테론이 서서히 감소하며 골밀도 유지에 어려움을 겪는다. 그러나 현재 남성 골감소증이나 골다공증에 대한 테스토스테론의 기여도가 높음에도 불구하고, 실제 임상 현장에서는 남성호르몬 보충요법(TRT)과 비타민 D 보충을 병합하는 치료법에 대한 연구와 근거가 부족한 실정이다.
이에 연구팀은 ▲세포 실험(In-vitro)과 ▲남성 갱년기 동물모델(In-vivo)을 통해 테스토스테론과 비타민 D 병용 투여가 골형성 촉진 및 골감소 억제에 미치는 효과와 기전을 체계적으로 분석할 계획이다.
특히 이번 연구는 기존의 골다공증 표준 치료제인 칼슘, 비타민 D, 비스포스포네이트 제제 외에 남성에게 특화된 치료 옵션을 확장한다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 연구팀은 남성호르몬과 비타민 D가 안드로겐 수용체와 비타민 D 수용체 경로를 활성화하여 골 재형성을 촉진하는 시너지 효과를 입증하고, 이를 통해 남성 갱년기 환자를 위한 특화된 골다공증 치료 옵션 확장의 과학적 근거를 제시하는 것이 목표다.
배웅진 교수는 “고령화로 인해 남성 골절 환자가 증가하고 있지만, 여성에 비해 진단율과 치료율이 저조하고 연구 데이터가 부족한 것이 현실”이라며 “이번 연구가 남성 골다공증 치료에서 병합요법의 임상적 가치를 입증하고, 향후 신약 개발과 진료 가이드라인 개정의 기초 자료로 활용되길 기대한다.”고 소감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