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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바이오

레켐비, 장기 치료 효과 연구 공개…알츠하이머병 진행 최대 8.3년 지연

조기 치료 시작할수록, 아밀로이드 축적 낮을수록 더 큰 질병 진행 지연 효과 확인

한국에자이(대표 고홍병)는 지난 12월 1일부터 4일까지 미국 샌디에고에서 진행된 2025 알츠하이머병 임상연구 학회(Clinical Trials on Alzheimer's Disease, 이하 CTAD 2025)에서 알츠하이머병 치료제 ‘레켐비(성분명 레카네맙)’의 최신 연구 결과가 공유됐다고 밝혔다.

레켐비는 알츠하이머병의 주요 원인물질 중 하나로 알려진 아밀로이드 베타(Aβ)를 제거하는 기전의 치료제다. 작년 11월 국내 출시된 레켐비는 알츠하이머병으로 인한 경도 인지 장애 또는 경증의 알츠하이머병 성인 환자를 대상으로 활발하게 사용되고 있다.

이번 CTAD 2025에서는 레켐비의 장기 치료 효과 분석 연구 결과가 발표돼 주목을 받았다. 레켐비의 장기 치료 효과 분석 연구는 레켐비 3상 임상인 Clarity AD의 공개연장연구(Open-Label Extension study, OLE)를 기반으로 수행됐다. 여기에 알츠하이머병 단일클론항체 관련 임상 연구 데이터를 추가로 활용해, 10년에 걸친 알츠하이머병 진행과 레켐비 지속 치료의 효과를 추정했다. 레켐비의 효과는 ADNI(Alzheimer’s Disease Neuroimaging Initiative)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자연 경과군과 비교해 평가됐다.

연구 결과, 레켐비 치료를 지속한 환자군은 경도 인지 장애에서 경증의 알츠하이머병으로 진행까지 9.7년이 소요되어 자연 경과군(7.2년) 대비 2.5년의 진행 지연 효과를 보였다. 특히 아밀로이드 축적이 낮은 저아밀로이드군(amyloid PET < 60 centiloids)에서는 13.2년이 소요돼 6.0년의 진행 지연 효과가 나타났다. 경도 인지 장애에서 중등도 알츠하이머병까지의 진행 기간은 레켐비 치료군에서 13.6년으로 자연 경과군(10.1년) 대비 3.5년 연장됐으며, 저아밀로이드군에서는 18.4년이 소요돼 최대 8.3년의 진행 지연 효과가 확인됐다.

이러한 결과는 레켐비 치료를 보다 조기에 시작할 경우 질병 진행을 크게 지연시킬 수 있음을 시사한다. 또한, 아밀로이드 플라크가 제거된 이후에도 레켐비 치료를 지속할 경우 매년 추가적인 질병 진행 지연 효과를 얻을 수 있는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에자이 고홍병 대표는 “이번 CTAD 2025에서 발표된 연구 결과는 레켐비 치료를 보다 조기 단계에서 시작할 경우 장기적이고 지속적인 치료 효과를 누릴 수 있으며, 실제 임상 현장에서도 레켐비의 치료 효과와 안전성이 지속된다는 것을 확인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레켐비가 국내 환자들에게도 조기 진단과 적기 치료를 통해 의미 있는 일상을 더 오래 유지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수 있기를 기대하며, 앞으로도 에자이는 알츠하이머병 치료의 새로운 표준을 확립하고, 환자 중심의 혁신적인 솔루션을 제공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에자이는 레켐비와 함께 현재 개발 중인 항타우 항체 치료제 에탈라네터그(Etalanetug)의 병용요법 임상시험을 진행하고 있어, 현재 알츠하이머병의 주요 병리기전으로 주목받고 있는 아밀로이드 베타와 타우를 표적하는 치료 전략의 가능성을 확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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