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노바티스(대표이사 사장 유병재)는 미국 플로리다 올랜도에서 개최된 2025년 미국혈액학회(ASH, American Society of Hematology)에서 자사의 만성골수성백혈병(CML) 치료제이자 국내 최초 허가된 STAMP 억제제(Specifically Targeting the ABL Myristoyl Pocket, ABL 미리스토일 포켓 특이 표적) ‘셈블릭스(Scemblix성분명: 애시미닙)’의 1차 치료 관련 주요 연구 결과와 실사용 데이터(Real-World Data) 기반 분석 결과가 발표됐다고 16일 밝혔다.
CML은 장기간의 지속적 치료가 요구되는 질환으로 시간 경과에 따른 내약성 평가가 필요하다. 또한 치료 과정에서 발생하는 이상반응도 환자의 복약 순응도와 삶의 질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특히 경미한 부작용이라도 누적되면 일상 기능을 저해하고 치료 지속성을 감소시켜 임상적 결과를 악화시킬 수 있어 치료 전략 수립을 위한 중요한 요소로 부각되고 있다.
이번 발표에서는 셈블릭스의 주요 3상 임상시험인 ASC4FIRST의 96주 탐색적 내약성 분석과 환자보고결과(PRO), 그리고 실제 진료 기반 데이터(real-world data, RWD)가 함께 공개됐다. ASC4FIRST는 신규 진단 CML 환자를 대상으로 셈블릭스를 기존 치료제인 1세대 TKI(이매티닙) 및 2세대 TKI(다사티닙, 닐로티닙, 보수티닙)와 각각 비교한 임상시험이다. 이 연구에서 셈블릭스는 48주 시점에서 TKI 비교군 대비 더 높은 MMR 달성률(67.7% vs 49.0%)을 보였으며 96주 시점에서도 TKI 비교군 대비 높은 MMR 달성률을 기록했다.
ASC4FIRST 96주 탐색적 내약성 분석에서 셈블릭스는 기존 TKI 대비 여러 내약성 지표에서 이상반응 부담이 낮고 치료 유지가 더 안정적인 경향을 보였다. 전체 치료 기간 중 이상반응 없이 지낸 날의 비율(AE-free days)은 셈블릭스 투여군이 비교군 대비 4~5배 이상 높았다. (셈블릭스15.7%, 22.6%, 이매티닙 3.5%, 2세대 TKI, 4.3%). 환자가 직접 체감하는 증상성 이상반응이 전혀 없었던 날의 비율(symptomatic AE-free days) 역시 셈블릭스(31.2%, 34.2%)가 이매티닙(9.9%), 2세대 TKI (15.7%) 대비 2~3배 높았다.
치료 부작용에 대한 환자의 불편감을 평가하는 FACIT-GP5에서도 96주 시점에 “치료 부작용이 전혀 신경 쓰이지 않는다”고 응답한 환자 비율은 셈블릭스 67.0%로 기존 TKI 비교군의 46.1%보다 높았다. 치료 지속 측면에서는 상대 용량 강도(RDI)를 90% 이상 유지한 환자 비율이 셈블릭스 투여군에서 더 높게 나타났다(이매티닙 비교군 86.0% vs 79.8%, 2세대 TKI 비교군 88.0% vs 68.6%). 용량 감량·투약 중단·치료 중단이 필요한 비율은 두 비교군 모두에서 셈블릭스가 더 낮았다.
ASC4FIRST의 96주 PRO 분석에서도 셈블릭스 투여군은 기존 TKI 대비 전반적인 증상 부담 감소를 보였다. 피로, 통증, 식욕저하, 오심 등 주요 증상 개선 비율이 높았으며, 전반적 삶의 질(global health status/QoL) 개선 비율도 1세대 TKI 비교군 대비 37.5% vs 17.7%, 2세대 TKI 비교군 대비 58.9% vs 28.6%로, 약 두 배 수준의 개선 경향을 보였다.
한편 이번 ASH에서는 실제 진료환경 기반의 CML 치료 분석 결과도 함께 보고됐다. 본 연구는 미국 내 여러 CML 전문센터가 참여해 환자의 치료 패턴과 이상반응을 장기적으로 수집하는 관찰 레지스트리(HJKC3, H. Jean Khoury Cure CML Consortium)의 데이터를 활용해 1차~3차 이상 등 다양한 치료 단계에서 환자들이 겪는 실제 부작용 및 증상 부담을 평가했다. 이번 결과에는 1차 치료를 비롯해 2·3차 이상 치료에서 셈블릭스를 사용한 환자가 포함됐다.
셈블릭스 투여 환자들은 여러 주요 이상반응에서 다른 TKI 대비 대체로 더 낮은 발생 비율을 보였다. 위장 관련 이상반응(오심·구토·설사) 수치는 이매티닙 65%, 보수티닙 64%, 다사티닙 29%인 반면 셈블릭스는 16.2%로 가장 낮았으며, 혈액학적 이상반응인 혈구감소(cytopenia) 역시 보수티닙 8%, 다사티닙 17%, 닐로티닙 18%, 포나티닙 19% 대비 셈블릭스는 5.4%로 가장 낮은 수치를 보였다. 심혈관계 증상은 포나티닙 13%, 닐로티닙 11%, 다사티닙 2.8%, 셈블릭스 2.7%, 이매티닙 2.5%에서 보고되었으며, 보수티닙에서는 발견되지 않았다.
HJKC3 데이터에 따르면 1차 TKI 치료의 중단 이유에 대해서 이매티닙·다사티닙·닐로티닙 모두 약 30% 이상이 내약성 문제로 치료를 중단한 것으로 나타났다.
셈블릭스는 국내 최초 STAMP 억제제로 2022년 2가지 이상의 TKI 치료를 받은 Ph+ 만성골수성백혈병 환자의 치료에 대해 국내 허가를 받았으며 2023년 보험 급여가 적용됐다. 2025년에는 1차 치료 적응증이 추가로 승인받았으며, 이번 ASH 2025에서 공개된 1차 치료 내약성 및 삶의 질 개선 효과, 그리고 실제 진료 환경에서 확인된 낮은 이상반응 부담은 셈블릭스가 CML 환자의 치료 여정 전반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1차 치료에서도 새로운 기준을 제시할 잠재력이 있음을 보여줬다.
한국노바티스 혈액암사업부 이지윤 전무는 “이번 발표는 셈블릭스가 CML 1차 치료 환경에서 우수한 효과 뿐만 아니라 내약성과 이상반응에서도 의미있는 임상적 혜택을 제공할 수 있음을 보여준 중요한 이정표”라며 “치료 효과를 비롯해 이상반응 최소화 등 국내 환자들의 실질적인 미충족 수요를 해결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