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론티어는 암연관 섬유아세포(CAF, Cancer-Associated Fibroblast)를 표적으로 하는 신규 항암 타깃 발굴 플랫폼을 공개했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미국암연구학회(AACR 2026)에서 포스터(#LB243)로 발표됐다.
CAF는 종양 미세환경에서 암의 성장, 면역 회피, 치료 저항성을 유도하는 핵심 세포로 알려져 있지만, 높은 이질성으로 인해 효과적인 치료 타깃 개발이 어려운 영역으로 평가돼 왔다.
아론티어는 이러한 CAF의 복잡한 조절 메커니즘을 규명하기 위해 슈퍼엔핸서(super-enhancer)와 enhancer RNA(eRNA)에 주목했다. 슈퍼엔핸서는 핵심 유전자 발현을 조절하는 비암호화 영역으로, 기존 항체나 저분자 약물로는 접근이 어려운 ‘언드러거블(undruggable)’ 타깃이다.
회사는 슈퍼엔핸서에서 생성되는 eRNA를 직접 타깃으로 하는 접근법을 통해 기존 한계를 극복했다. 특히 antisense oligonucleotide(ASO)를 활용해 조절 유전체 영역을 치료 가능한 타깃으로 전환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이번 연구는 강북삼성병원과의 공동 연구를 통해 확보한 251개 환자 유래 CAF 샘플을 기반으로, 전사체 및 후성유전체를 통합 분석해 수행됐다. 아론티어는 AI를 활용해 ‘특이성, 인과성, 안전성, 치료 가능성’ 4개 지표를 정량화하고, 임상 적용 가능성이 높은 eRNA 후보군을 도출했다.
또한 대장암(CRC)과 췌장암(PDAC)에서 공통적으로 활성화되는 CAF 특이 조절 네트워크를 규명하고, 암종 공통 및 특이 타깃을 동시에 확보함으로써 적응증 확장이 가능한 파이프라인 기반을 마련했다.
고준수 대표는 이번 플랫폼을 단순 타깃 발굴에 그치지 않고, 다양한 치료 모달리티로 확장 가능한 구조로 설계했다. 초기 단계에서는 antisense oligonucleotide(ASO)를 활용해 eRNA 타깃의 기능적 검증과 치료 가능성을 확인하고, 향후에는 AOC(Antibody-Oligonucleotide Conjugate) 기반 전달 기술로 확장해 CAF를 포함한 종양 미세환경 내 특정 세포로의 선택적 전달과 약효 극대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이 전략은 동일한 타깃 발굴 플랫폼에서 복수의 파이프라인을 생성할 수 있는 구조로, 타깃과 모달리티를 결합해 적응증과 치료 방식의 확장성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다는 점에서 사업적 의미가 크다.
고준수 대표는 “CAF는 종양 미세환경을 좌우하는 핵심 세포인 만큼, 이를 정밀하게 타깃하는 것이 차세대 항암 치료의 중요한 방향”이라며 “AI 기반 타깃 발굴 플랫폼과 ASO, AOC로 이어지는 모달리티 확장 전략을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