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협회장 직선제 전환이 한의계의 새로운 쟁점으로 떠오를 전망이다.
지난달 28일 임총에서 신임회장으로 선출된 유기덕 회장이 공약사항으로 ‘한의협회장선거 직선제 완결’을 내걸었기 때문.
특히 유 회장은 취임 인사말에서도 “임기 중 한의협회장 직선제를 반드시 관철시킬 것”이라며 강한 의지를 나타냈다.
현재 유 회장은 회장 직선제 전환을 위해 *투표권자의 자격조건, 투표율, 비용 등 직선제의 장단점 보완 *직선제 추진 위원회 상설 운영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
한의협회장 직선제를 위해서는 우선 투표권자의 자격조건과 투표방식이 가장 중요한 해결과제로 꼽히고 있다.
투표권자 자격조건의 경우 한의협 전 회원에게 부여할 것인지, 아니면 일정기간 회비납부를 이행한 회원에게 한정적으로 부여할 것인지에 대한 의견수렴이 필요하다.
또한 투표방식도 의협과 같이 우편투표 방식을 채택할 것인지, 아니면 시도지부별 직접선거 후 중앙회 취합방식 등의 다른 방법을 선택할 것인지를 결정해야 한다.
이밖에 한정된 예산에서 투표 및 개표에 소요되는 제반경비와 투표율 제고를 위한 각종 홍보비 등 선거비용 충당문제도 쉽게 결론을 맺기 어려운 상황이다.
한의협은 이 같은 회장 직선제 전환에 따른 세부적인 사항 등을 앞으로 구성될 ‘직선제 추진위’에서 논의, 결정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한 개원한의사는 “회장을 우리 손으로 직접 뽑는다는 것은 의미있는 일”이라며 “대다수 회원들의 지지와 신뢰로 선출된 직선 회장과 집행부가 보다 강력하게 회무를 추진할 수 있다는 것은 자명한 사실”이라고 환영의 뜻을 표시했다.
또 다른 개원한의사도 “한의사 대표를 한의사들이 선출하는 것은 당연한 일로 사실 다소 늦은감도 있다”며 회장 직선제에 찬성했다.
하지만 한 회원은 “민주주의적인 절차로 회장을 직접 선출한다는 원칙론에는 찬성한다”고 말한 뒤 “그러나 회장 직선제를 실시하고 있는 의협의 경우 다시 간선제로의 회귀 의견이 나오고 있는 상황임을 고려할 때 직선제가 가져올 폐단 등에 대한 면밀한 검토와 의견수렴 등이 선행돼야 할 것”이라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김도환 기자(dhkim@medifonews.com)